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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게은기자] "아이는 12개월 때 나오나요?" 개그맨 양세형이 박수홍을 당황하게 했다.
이미 한 아이를 둔 세쌍둥이의 부모는 둘째를 계획했다. 하지만, 이란성 쌍둥이였던 뱃속 수정란 중 하나가 둘로 나뉘어 일란성 쌍둥이가 되면서 아주 드문 세쌍둥이 자연 임신이 이뤄졌다. 축복 속에 임신 31주 차가 된 세쌍둥이 산모였지만, 26주 차부터 이미 자궁 수축 증상을 겪었다. 결국 한 달이 넘게 중환자실을 오가고 자궁 수축 억제제를 맞으며 아기들을 살리려고 애쓰고 있었다. 일반적으로 세쌍둥이는 34~35주 차에 출산한다. 산모는 "엄마 뱃속에서의 하루가 인큐베이터에서의 7일이라고 한다"며 꼭 버텨내겠다는 모성애를 드러냈다. 주치의는 "아기들이 다 작은 상황이다. 그러나 조기 진통이 시작될 확률이 높아 언제든 아기를 낳을 수도 있다"며 아직 1kg조차 되지 않은 둘째 아기의 상태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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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뒤 세쌍둥이의 아빠는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의 호출을 받았다. 세 아이가 32주차에 태어나 자발적으로 호흡은 하지만, 호흡 보조가 필요한 '신생아호흡곤란증후군'이라는 소식이었다. 게다가 둘째는 '배꼽창자간막관'에 기형이 생겨 외과적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는 안타까운 말을 들었다. 박수홍&양세형에게 세쌍둥이의 아빠는 "아내 몸도 힘든데 말하지 말까 생각이 든다"라고 밝혔다. 심각한 태반 유착이었던 산모도 수술을 잘 마치고 '고위험 산모 병동'으로 이동하기 위해 수술실을 나왔다. 세쌍둥이의 아빠는 "아기들 다 괜찮대. 셋째만 봤는데 너무 예뻤어. 걱정 안 해도 돼"라고 말을 아끼며 고생한 아내를 살뜰히 챙겨 보는 이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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