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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이 무슨 운명의 장난인가.
하지만 걱정은 다른 곳에 있었다. 도루. 지난해 40도루를 한 김도영은 올해 개막전에서 주루 플레이를 하다 왼쪽 햄스트링을 다치며 1달을 쉬었다. 김도영이 없는 사이, KIA는 통합우승팀의 위용을 잃고 추락했다.
김도영이 돌아왔다. 실전 감각을 찾는게 필요했다. 또, 다리도 완벽하게 컨디션을 끌어올려 부상 재발을 막아야했다. 그래서인지, 일단 타격에 집중하고 도루는 신경을 쓰지 않는 모습이었다. 이 감독도 김도영이 다쳤을 때, 돌아왔을 때 변하지 않고 "주루에 너무 많은 힘을 쏟으면 안된다"고 강조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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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어려운 문제다. 일단 김도영이 다치고 싶어 다치지 않았을 것이다. 또 이 감독이 얘기한대로 정말 중요할 때 뛰었다. 자신이 1-2로 따라가는 추격의 적시타를 때렸다. 2사 1루. 타석에는 가장 뜨거운 4번 최형우가 있었다. 자신이 2루에 가면 동점 찬스가 될 거라는 걸 본능적으로 느꼈고 뛰었다. 다만 아팠던 왼 다리가 아닌, 오른 다리가 다칠 거라는 건 상상을 못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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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지금은 회복이 우선이다. 빨리 나아 돌아오는게 중요하다. 이제 그 때 감독과 선수가 미래를 생각해봐야 한다. 아무리 좋은 실력을 가졌어도, 몸이 아프면 프로 스포츠 세계에서는 아무 소용이 없다.
광주=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