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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무안타로 침묵해 연속 경기 안타 행진이 '7'에서 멈췄다.
지난 13,14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 이어 올시즌 3번째로 4번 중견수로 선발출전한 이정후는 1회초 2사 1루서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다. 디트로이트 선발 잭 플레허티의 3구째 몸쪽으로 낮게 떨어지는 너클커브에 뒷발을 맞았다. 토니 란다조 구심은 처음에 볼로 판정했다가 챌린지를 통해 사구로 번복됐다.
이정후가 사구를 얻은 것은 올시즌 두 번째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는 2사 1,2루 찬스에서 맷 채프먼이 삼진을 당해 선취 득점에 실패했다.
샌프란시스코는 2회초 1사 1루서 패트릭 베일리가 병살타를 쳐 추격에 실패했고, 디트로이트는 2회말 선두 웬실 페레즈의 우월 솔로홈런으로 한 점을 보탰다. 3회에는 선두 콜트 키스의 우익선상 3루타와 그린의 적시타를 묶어 1점을 추가해 3-0으로 앞서 나갔다.
이정후는 이어진 4회초 선두타자로 1루수 땅볼에 그쳤다. 양팀의 공격이 소강 상태로 계속된 가운데 이정후는 0-3의 열세가 이어지던 7회초에도 선두타자로 나갔으나, 3루수 땅볼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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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는 9회초 선두 엘리엇 라모스의 중전안타, 윌머 플로레스의 2루타로 겨우 한 점을 만회했다. 이어 이정후가 타석에 들어섰으나,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고 말았다.
이정후는 볼카운트 2B2S에서 우완 윌 베스트의 5구째 한복판으로 날아드는 96.5마일 직구를 힘차게 받아쳐 좌측으로 빗맞은 타구를 날렸다. 하지만 좌익수 그린이 앞으로 달려나오며 슬라이딩 캐치로 잡아내 안타가 되지 못했다. 스탯캐스트는 이 타구의 안타 확률을 0.720으로 봤다. 그린의 호수비에서 안타가 막혔다는 뜻.
이날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란다조 구심의 잇달은 볼 판정 오류에 항의하다 퇴장당했다. 5회초 공격 때 베일리가 9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루킹 삼진을 당했는데, 느린 화면과 게임데이 그래픽 상으로 이 공은 바깥쪽 스트라이크존을 한참 벗어난 볼이었다. 멜빈 감독은 이어진 5회말 선두 글레이버 토레스를 상대로 선발 로간 웹의 공이 이번에는 볼 판정을 받자 분을 참지 못하고 더그아웃을 뛰쳐나와 격렬히 항의하다 결국 퇴장 조치가 이뤄졌다.
2연패를 당한 샌프란시스코는 31승24패를 마크, NL 서부지구 3위를 유지했지만, 선두 LA 다저스와의 승차가 3게임으로 벌어졌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