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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왕 오타니-타점왕 스즈키, 이게 될까? 같은 날 20홈런-50타점 고지 동시 등극...日 열도가 들썩인다

노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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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5-28 19:33


홈런왕 오타니-타점왕 스즈키, 이게 될까? 같은 날 20홈런-50타점 고…
스즈키 세이야가 26일(한국시각)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8-8로 맞선 8회초 좌월 3점홈런을 터뜨린 뒤 포효하고 있다. AP연합뉴스

홈런왕 오타니-타점왕 스즈키, 이게 될까? 같은 날 20홈런-50타점 고…
시카고 컵스 스즈키 세이야가 28일(한국시각)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3회말 적시타를 터뜨리고 있다. AF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올시즌 메이저리그에 일본인 타자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만 있다고 여기면 큰 오산이다.

시카고 컵스 지명타자 스즈키 세이야가 메이저리그 입성 4년 만에 톱클래스 위치로 올라서고 있다. 마침내 타점 부문을 정복했다.

스즈키는 28일(이하 한국시각)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출전, 5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컵스는 4대3으로 승리했다.

스즈키는 0-0이던 3회말 1사 만루서 좌전적시타를 뽑아내 타점 1개를 추가, 양 리그 타자들 중 가장 먼저 시즌 50타점 고지에 도달했다. 공교롭게도 오타니는 이날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에서 첫 20홈런 고지를 밟았다.

이날 현재 타율 0.272(206타수 56안타), 14홈런, 50타점, 33득점, 20볼넷, 62삼진, 출루율 0.330, 장타율 0.568, OPS 0.898을 마크 중이다. 타점은 양 리그 통합 1위이고, NL에서 홈런 공동 5위, 득점 공동 20위, 장타율 3위, OPS 8위의 성적이다.

지금과 같은 페이스라면 컵스를 대표하는 올스타로 선정될 수 있다. 같은 지명타자인 오타니의 아성을 넘지 못한다고 보면 팬 투표로 선정될 가능성은 희박하나, 감독 추천 몫으로 포함될 여지는 충분하다.


홈런왕 오타니-타점왕 스즈키, 이게 될까? 같은 날 20홈런-50타점 고…
지난 26일(한국시각)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경기에서 8회 결승 3점포를 터뜨리고 들어와 동료들의 환영을 받고 있는 스즈키 세이야. AFP연합뉴스
컵스가 최근 3연승을 달리며 34승21패를 마크, NL 중부지구 선두를 질주하는데 있어 가장 핵심적인 활약을 한 선수가 바로 스즈키다. 특히 지난 26일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경기에서 8-8 동점이던 8회초 무사 1,2루서 좌월 3점홈런을 터뜨리며 11대8 승리를 이끈 것이 주목받고 있다. 볼카운트 3B1S에서 상대 우완 루이스 메이의 5구째 몸쪽을 파고든 97.2마일 강속구를 끌어당겨 좌측 담장을 시속 116.2마일의 라인드라이브로 넘겨 버렸다. 비거리 399피트.

지난 24일 신시내티전에서는 8-6으로 앞선 8회초 좌월 3점포를 쏘아올려 승리에 쐐기를 박기도 했다.


스즈키가 타점 부문서 강세를 보이는 건 스코어링 포지션에서 안타를 많이 치기 때문이다. 주로 3번타자로 나서는 스즈키는 올해 득점권에서 타율 0.359(64타수 23안타), 7홈런, 40타점, OPS 1.142의 초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현재 타점 부문 2위는 동료 중견수인 피트 크로우-암스트롱(49개)으로 한 개차로 바짝 뒤쫓고 있고, 3위가 보스턴 레드삭스 라파엘 데버스(48개), 4위가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47개)다.

오타니는 20홈런과 59득점으로 두 부문서 전체 1위이지만, 타점 부문서는 35개로 공동 18위에 처져 있다. 물론 오타니는 리드오프이기 때문에 스즈키와는 주자를 두고 나서는 타석이 훨씬 적다. 오타니는 올해 득점권에서 타율 0.235(34타수 8안타), 3홈런, 12타점을 올렸다.


홈런왕 오타니-타점왕 스즈키, 이게 될까? 같은 날 20홈런-50타점 고…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28일(한국시각) 클리블랜드전에서 4회 좌월 투런홈런을 터뜨리고 있다. AP연합뉴스
일본인 타자가 메이저리그 타점왕에 오른 것은 지난해 130타점으로 NL 1위에 오른 오타니가 처음이다. 올해는 스즈키가 양 리그 통합 타점왕의 유력한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즉 양 리그 통합 홈런왕에 오타니, 타점왕에 스즈키가 등극한다면, 일본 파워가 메이저리그를 정복하는 시즌으로 역사에 남게 된다.

한편, 스즈키는 이날 'NL 이 주의 선수(NL Player of the Week)'에 선정됐다. 그는 지난 20~26일까지 일주일 동안 6경기에 출전해 타율 0.480(25타수 12안타), 3홈런, 2루타 4개, 4볼넷, 9득점, 10타점, 장타율 1.000, OPS 1.552를 마크하며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스즈키가 이 주의 선수로 뽑힌 것은 2022년 4월 셋째 주에 이어 빅리그 생애 두 번째다. 컵스 선수로는 4월 첫 주에 받은 카일 터커에 이어 올시즌 두 번째.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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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한국시각) 콜로라도전을 앞두고 현지 기자들과 인터뷰를 하고 있는 스즈키 세이야. Imagn Images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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