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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좌완 파이어볼러의 복귀전. 홈런을 맞았지만 사령탑은 크게 박수를 쳤다.
김진욱은 27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전에 앞서 콜업됐다. 지난달 20일 말소됐던 김진욱에 대해 김태형 감독의 메시지는 분명했다.
'장점인 패스트볼을 제대로 던지라'는 것. 그렇게 한달 넘는 시간이 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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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욱은 퓨처스리그로 내려간 뒤에도 결과가 썩 좋지 않았다.
4경기에서 11⅔이닝 동안 24안타 3피홈런 6볼넷 13탈삼진 16실점. 평균자책점은 12.34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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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로 뒤진 7회말 마운드에 오른 김진욱은 1이닝 동안 23구를 던지며 홈런 포함, 3안타 3실점 했다.
쐐기점을 내줬으니 결과가 썩 좋지 않았다.내용은 살짝 불운했다. 첫 타자 김지찬에게 빗맞은 좌익수 앞 2루타를 허용했다. 이재현의 희생번트로 1사 3루. 김성윤이 친 땅볼 타구가 크게 바운드 되며 3루수 키를 넘는 적시타가 됐다. 이어진 1사 1루에서 디아즈에게 126㎞ 몸쪽 커브를 던지다 투런 홈런을 허용하고 말았다.
김진욱은 후속 김영웅 강민호를 빠른 공으로 연속 헛스윙 삼진 처리하고 이닝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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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욱이는 어제 정말 베스트로 던졌어요. 빗맞고 뭐 이래서 그렇지. 그렇게 던질 줄 알면서 왜 여태 안 던졌는지 모르겠어요. 1군에서 던지던 선수들이 2군 가서 확 끌어올리는 거는 거의 못 봤어요. 계속 거기다 두면 계속 그럴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한 번 일단 올려서 중간에라도 써보자 했죠. 전력분석하고 투수코치가 올라가서 있는 힘껏 한번 던져봐라 그랬나 보더라고요."
김진욱은 이날 최고 149㎞를 기록했다. 9개의 직구 모두 146㎞~149㎞에서 형성됐다. 작구 구위 회복. 결과보다 과정에 집중한 김태형 감독이 바란 부분이었다. 이날 힘있는 피칭으로 사령탑의 눈도장을 찍은 좌완 영건 파이어볼러. 그토록 원하는 선발 재진입 기회도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상황 봐가지고 또 선발로 들어갈 수도 있고요. 써야죠. 팀이 써야 되는 왼손 투수인데요."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