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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였다. 선발도 가능" 복귀전 3실점에도 극찬한 사령탑, 좌완 파이어볼러 무엇을 봤길래…

정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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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5-28 20:40


"베스트였다. 선발도 가능" 복귀전 3실점에도 극찬한 사령탑, 좌완 파이…
27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롯데-삼성전. 7회말 2사 1루 디아즈에게 투런포를 허용한 김진욱. 대구=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5.27/

[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좌완 파이어볼러의 복귀전. 홈런을 맞았지만 사령탑은 크게 박수를 쳤다.

무엇을 본걸까.

롯데 자이언츠 좌완 영건 김진욱(23)이 자신의 상징 파이어볼과 함께 돌아왔다.

김진욱은 27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전에 앞서 콜업됐다. 지난달 20일 말소됐던 김진욱에 대해 김태형 감독의 메시지는 분명했다.

'장점인 패스트볼을 제대로 던지라'는 것. 그렇게 한달 넘는 시간이 흘렀다.
"베스트였다. 선발도 가능" 복귀전 3실점에도 극찬한 사령탑, 좌완 파이…
19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롯데-삼성전. 선발투수 김진욱이 투구하고 있다. 대구=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4.19/
27일 콜업된 김진욱에 대한 김태형 감독의 기대 온도는 뜨겁지 않았다.

이날 경기전 김 감독은 "회복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모르겠고 지금 계속 저 2군에서 선발 결과가 안 좋다고 계속 2군에 둘 수는 없지 않나. 그래서 중간에 한번 써보려고 불렀다"고 말했다.

김진욱은 퓨처스리그로 내려간 뒤에도 결과가 썩 좋지 않았다.

4경기에서 11⅔이닝 동안 24안타 3피홈런 6볼넷 13탈삼진 16실점. 평균자책점은 12.34에 달한다.
"베스트였다. 선발도 가능" 복귀전 3실점에도 극찬한 사령탑, 좌완 파이…
19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롯데-삼성전. 선발투수 김진욱이 투구하고 있다. 대구=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4.19/
하지만 1군 무대에 올라오자 확 달라졌다.


1-4로 뒤진 7회말 마운드에 오른 김진욱은 1이닝 동안 23구를 던지며 홈런 포함, 3안타 3실점 했다.

쐐기점을 내줬으니 결과가 썩 좋지 않았다.내용은 살짝 불운했다. 첫 타자 김지찬에게 빗맞은 좌익수 앞 2루타를 허용했다. 이재현의 희생번트로 1사 3루. 김성윤이 친 땅볼 타구가 크게 바운드 되며 3루수 키를 넘는 적시타가 됐다. 이어진 1사 1루에서 디아즈에게 126㎞ 몸쪽 커브를 던지다 투런 홈런을 허용하고 말았다.

김진욱은 후속 김영웅 강민호를 빠른 공으로 연속 헛스윙 삼진 처리하고 이닝을 마쳤다.
"베스트였다. 선발도 가능" 복귀전 3실점에도 극찬한 사령탑, 좌완 파이…
25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롯데 김태형 감독이 생각에 잠겨 있다. 대전=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5.25/

"베스트였다. 선발도 가능" 복귀전 3실점에도 극찬한 사령탑, 좌완 파이…
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KIA와 롯데의 경기, 6회초 롯데 김진욱이 마운드를 내려가고 있다. 부산=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04.08/
다음날인 28일 김태형 감독은 김진욱 이야기가 나오자 반색했다.

"진욱이는 어제 정말 베스트로 던졌어요. 빗맞고 뭐 이래서 그렇지. 그렇게 던질 줄 알면서 왜 여태 안 던졌는지 모르겠어요. 1군에서 던지던 선수들이 2군 가서 확 끌어올리는 거는 거의 못 봤어요. 계속 거기다 두면 계속 그럴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한 번 일단 올려서 중간에라도 써보자 했죠. 전력분석하고 투수코치가 올라가서 있는 힘껏 한번 던져봐라 그랬나 보더라고요."

김진욱은 이날 최고 149㎞를 기록했다. 9개의 직구 모두 146㎞~149㎞에서 형성됐다. 작구 구위 회복. 결과보다 과정에 집중한 김태형 감독이 바란 부분이었다. 이날 힘있는 피칭으로 사령탑의 눈도장을 찍은 좌완 영건 파이어볼러. 그토록 원하는 선발 재진입 기회도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상황 봐가지고 또 선발로 들어갈 수도 있고요. 써야죠. 팀이 써야 되는 왼손 투수인데요."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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