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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올시즌 5번째 선발등판, 흔들리는 사직 마운드의 희망으로 우뚝 섰다.
급기야 2회초에는 무사 만루 위기에 처했다. SSG 박성한 이지영 정준재에게 3연속 안타를 허용했다. 정준재의 타구가 빠르고 짧아 박성한이 홈까지 뛰진 못했다.
이민서의 진가는 이부터 발휘됐다. 김찬형을 짧은 우익수 뜬공으로 먼저 잡아냈다. 롯데 윤동희의 강견을 감안하면 홈 승부는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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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회에도 김찬형 최지훈 최준우를 잇따라 뜬공과 땅볼로 돌려세우며 3~5회를 퍼펙트로 끝냈다. 5회까지의 투구수는 82개.
하지만 이 과정에서 직구 구속이 150㎞ 아래로 떨어졌고, 공에 힘이 떨어졌다고 판단한 롯데 벤치는 투수 교체를 택했다.
그래도 올시즌 5번의 선발등판에서 첫 무실점 투구였다. 이민석은 5월 5일 SSG전(5이닝 6실점)을 시작으로 11일 KT 위즈전(6이닝 1실점) 17일 삼성 라이온즈전 4⅓이닝 4실점, 22일 LG 트윈스전 5이닝 4실점을 각각 기록했다. 올해 최고 피칭이었던 KT전에서도 못한 무실점 투구를 이날 펼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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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의 구위에 자신감을 갖고 내리꽂는 모습에서 김태형 롯데 감독도 거듭 칭찬한 바 있다. 이제 어엿한 5선발로 자리잡았다.
팀까지 이겼다면 금상첨화였겠지만, 롯데는 9회 믿었던 마무리 김원중이 무너지며 3대4로 패해 2연패로 주말 3연전을 마감했다.
부산=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