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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최원태의 효과는 선발 1명이 온 것 뿐만이 아니다. 불펜이 강화되며 결과적으로 마운드가 안정되는 큰 효과로 다가왔다.
신인 배찬승이 들어오고 백정현과 이호성이 더해지며 삼성의 불펜진이 풍부해졌다는게 긍정적인 요소다. 이중 백정현과 이호성은 지난해까지 선발로 나섰다는 게 공통점.
삼성 박진만 감독은 이렇게 불펜이 강해진 것이 결국은 FA 최원태 영입의 효과라고 밝혔다. 선발이 꽉 차면서 결국 선발로 던졌던 투수들이 불펜으로 보직을 옮겼고 이들이 좋은 활약을 펼쳐주며 불펜도 강해지는 효과를 얻게 됐다는 얘기다.
삼성은 지난해 외국인 투수 2명과 원태인의 확실한 선발 3명이 있었지만 4,5선발을 계속 찾아야 했었다. 왼손 이승현이 17경기, 백정현이 15경기, 이호성이 12경기에 나섰고 이승민(8경기) 황동재(6경기) 등도 선발로 나섰다.
최원태가 오면서 4명의 선발진이 확실하게 갖춰졌고, 5선발도 이승현으로 고정되면서 5명의 선발이 자리를 잡았다. 그러다보니 백정현과 이호성이 불펜으로 보직을 옮기게 됐는데 오히려 이들이 불펜에서 제몫을 하고 있다.
백정현은 지난해 17경기서 6승5패 평균자책점 5.95를 기록했는데 올해는 불펜 투수로 27경기에 등판해 2승1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1.55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16경기서 2승4패 평균자책점 7.40에 그쳤던 이호성은 올해 불펜 투수로 5승1패 3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6.18을 기록 중이다.
선발로 던질 땐 많은 이닝을 소화해야해 체력 조절을 해야하지만 불펜으로 나서면 그럴 필요가 없어 있는 힘껏 던져 좋은 승부를 할 수 있게 된 것.
최원태는 올시즌 10경기서 4승2패 평균자책점 4.97을 기록하며 자신의 몫을 하고 있으니 삼성으로선 1석2조의 효과를 얻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