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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즈는 18일 대구 두산 베어스전에서는 홈런 두 방으로 팀을 패배 위기에서 건져냈다.
팀이 0-3으로 끌려가던 6회 2사 2루에서는 추격에 시동을 거는 시즌 26호 2점 홈런을 때리더니, 3-3으로 맞선 10회말 1사 1, 2루에서 두산 마무리 김택연을 두들겨 끝내기 스리런 대포를 쐈다.
시즌 27호 홈런을 터트린 디아즈는 이 부문 리그 2위인 오스틴 딘(LG 트윈스·19개)과 격차를 8개로 벌렸다.
장기 부상으로 결장하지 않는 이상, 디아즈의 홈런왕 타이틀을 위협할 후보가 보이지 않는다.
팀이 치른 71경기에 개근한 디아즈는 올 시즌 144경기에 모두 출전한다고 가정하면 시즌 55홈런 페이스로 이승엽 전 두산 베어스 감독이 보유한 단일시즌 최다 홈런(2003년·56개)에 도전할 만하다.
또한 디아즈는 시즌 79타점으로 이 부문 리그 2위 빅터 레이예스(롯데 자이언츠·56타점)보다 무려 23타점이나 더 낸 압도적인 1위다.
시즌 타점 페이스는 160타점으로 이 부문 종전 1위인 삼성 박병호가 넥센(현 키움) 히어로즈에서 뛰던 2015년 남긴 146타점보다 훨씬 많다.
디아즈가 도전하는 또 하나의 이정표는 바로 '전반기 30홈런-100타점'이다.
18일 기준 삼성은 전반기 최종전인 다음달 10일까지 19경기를 남겼다.
디아즈가 홈런과 타점에서 지금 추세를 유지할 경우 홈런은 34개가 되고, 타점은 정확히 100점이다.
흔히 강타자의 조건으로 '30홈런-100타점'을 꼽는다. 디아즈는 이를 전반기에 달성할 수도 있는 것이다.
아직 프로야구에서 전반기 30홈런과 100타점을 동시에 달성한 타자는 나오지 않았다.
역대 전반기 최다 홈런은 2003년 이승엽이 기록한 37개이며, 마지막으로 나온 건 2017년 최정(SSG 랜더스)의 31개다.
전반기 30홈런 사례가 역대 프로야구에서 7번 나왔다면, 전반기 100타점은 전인미답의 경지다.
역대 전반기 최다 타점은 2010년 롯데 자이언츠에서 뛰던 홍성흔이 남긴 97타점이다.
디아즈의 기록 도전에 두 가지 장애물이 있다면 장마와 지나친 홈구장 편애다.
홈런과 타점 모두 누적 기록이라 비 때문에 경기를 치르지 못하면 불리할 수밖에 없다.
또한 디아즈는 안방인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40경기 23홈런을 때렸고, 31차례 방문 경기에서는 홈런 4개에 그쳤다.
타점 역시 홈구장 57점, 그 밖의 곳에서 22점으로 격차가 크다.
삼성의 전반기 남은 19경기 가운데 홈 경기는 7차례, 방문 경기는 12차례다.
4bun@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