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롯데의 경기, 7회초 롯데 윤성빈이 역투하고 있다. 부산=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06.22/
7회 마운드에 오른 윤성빈도 눈부셨다. 홈런왕이 유력한 디아즈를 상대로 156, 167㎞ 직구를 난사하며 중견수 뜬공 처리했다. 박병호에겐 무려 158㎞ 직구를 선보이며(2구째 볼) 3구만에 중견수 뜬공, 류지혁에게도 최고 156㎞ 직구를 던지며 삼진으로 잡은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말 그대로 완벽투였다. '주자 있을 때 흔들리고, 제구가 좋지 않으니 불펜보다는 어떻게든 타겟만 잡아 선발로 쓰자'던 기존의 시선 대신 불펜 활용을 선언한 김태형 감독과 코치진의 혜안이 돋보였다고 말할 수 있을까. 확실한 건 가능성이 점점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다.
경기 후 김태형 감독이 가장 먼저 언급한 선수도 홍민기와 윤성빈이었다. 김태형 감독은 "경기 초반 끌려가는 상황에서 홍민기가 3이닝을 무실점으로 잘 막아줬고, 윤성빈이 부담감을 이겨내고 1이닝 잘 막아줘 승리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었다"며 "어려운 경기 치른 선수단이 고생 많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