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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메이저리그 후반기 최대 관심사는 역시 MVP 경쟁이 아닐까 한다.
ESPN은 'AXE'라는 지수를 기준으로 부문별 순위를 매겼다. AXE는 WAR(Wins Above Replacemen)과 WPA(Win Probability Added), CPA(Championship Probability Added) 등과 같은 세이버메트릭스 상 주요 가치 지표를 조합해 산출한 지수다. 리그 평균이 100이며 높을수록 해당 선수의 가치가 높다는 걸 의미한다.
AL 1위는 AXE 162를 받은 저지다. 148을 받은 롤리에 '14' 차이로 앞섰다. 3위는 캔자스시티 로열스 바비 윗 주니어(138)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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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지는 타율(0.355), 안타(125), 출루율(0.462), 장타율(0.733), OPS(1.195)에서 전반기 내내 1위를 놓치지 않았다. 5월 22일까지 4할 타율을 유지했고, 홈런(35), 타점(81), 득점(85) 2위를 달리고 있다. 즉 롤리에 홈런과 타점서 뒤질 뿐, 전반적인 공격 가치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고 보면 된다.
ESPN은 'AXE 5월 순위를 매길 때 저지는 타율 0.395였지만, 이후 타율이 0.297로 떨어졌다. 그러나 그는 장타력으로 이를 상쇄했다. 5월 당시 162경기에서 54홈런을 칠 것이라는 예상은 지금 66홈런으로 높아졌다'며 '롤리가 역대 포수 최고의 활약을 이어가고 있어 저지의 활약에 식상한 기자들이 있다면 투표에 영향을 미칠 수 있겠지만, 저지가 슬럼프를 오래 겪을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내다봤다. 결국 저지가 MVP가 될 것이라는 뜻이다.
흥미로운 건 NL MV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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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PN은 '크로우-암스트롱의 수비 메트릭스는 전체 1위다. 뿐만 아니라 그의 방망이 솜씨는 슈퍼스타급으로 강하게 떠오르고 있다. 지금과 같은 페이스라면 42홈런, 46도루를 달성할 수 있다'면서 '아이러니컬하게도 오타니와 크로우-암스트롱의 공격 수치가 접전이라면, 실점 방지 부문서는 매우 다른 양상이 나타날 수 있다. 크로우-암스트롱은 DRS(Defensive Runs Saved)가 15인 반면, 오타니는 투수로 9이닝을 던지는 동안 RAA(Runs Above Average) 3을 나타냈는데, 오타니가 피칭을 이어갈 수록 그 차이는 상당히 좁혀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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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크로우-암스트롱의 공수 활약이 후반기에도 이어진다면 MVP 투표권을 지닌 BBWAA(전미야구기자협회)의 오타니에 쏠린 마음이 어느 정도 돌아설 수도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