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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내야를 넘기는 게 이토록 어렵다니'
이정후는 3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홈경기에 7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으나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고질적인 '땅볼 집중현상'을 반복했다. 이로서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253에서 0.251(383타수 96안타)로 떨어지며 2할5푼 유지마저 위태로워졌다.
더불어 샌프란시스코도 이날 경기에서 피츠버그 투수진에게 단 2안타 밖에 뽑아내지 못하는 빈공에 그치며 1대3으로 졌다. 윌리 아다메스가 4회말에 날린 솔로홈런으로 1점을 낸 덕분에 간신히 영봉패를 면한 수준이었다. 5연패를 당한 샌프란시스코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54승 54패, 승률 0.500)를 유지했다.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은 더욱 희박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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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4회말 선두타자 아다메스의 솔로포 이후 계속된 2사 2루 추가점 찬스에서 나온 두 번째 타석에서도 땅볼 아웃에 그쳤다. 첫 타석과 비슷한 승부였다. 초구 한복판 슬라이더를 지켜본 이정후는 2구째 한복판에 들어온 싱커(92.4마일)를 받아쳤지만 또 땅볼이었다. 이번에는 2루수 닉 곤잘레스에게 잡혔다.
7회말 2사 후 세 번째 타석에서는 상대 두 번째 투수 브렉스톤 애쉬크래프트를 상대했다. 이번에는 볼카운트 2B2S에서 5구째 바깥쪽 높은 커브(84.4마일)를 다시 한번 밀어쳤다. 역시나 3루수 앞 땅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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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후 8연패 뒤 지난 24일 애틀랜타 전에서 간신히 시즌 첫 승을 따낸 샌프란시스코 베테랑 투수 저스틴 벌랜더는 5이닝 6피안타 7탈삼진 1실점으로 비교적 호투했지만,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패배를 면한 게 그나마 다행이라 할 정도다. 샌프란시스코의 완패였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