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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환 감독대행, 당분간 투수교체 '까방권' 필요한 이유 → '혹사방지' 시스템 재구축 시행착오 필연적

기사입력 2025-07-31 06:10


조성환 감독대행, 당분간 투수교체 '까방권' 필요한 이유 → '혹사방지'…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9회초 1사 1,2루 조성환 감독대행이 마운드를 찾아 마무리 김택연을 격려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7.25/

조성환 감독대행, 당분간 투수교체 '까방권' 필요한 이유 → '혹사방지'…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두산 조성환 감독대행이 선수들을 독려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7.25/

[광주=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조성환 두산 베어스 감독대행이 내야 교통정리를 끝내고 불펜 재정비 작업에 착수했다. 시스템이 정착될 때까지 시행착오는 감수해야 한다. 현재 내야진도 그렇게 완성됐다.

조성환 감독대행은 6월초 갑작스럽게 지휘봉을 잡고 내야 세대교체부터 시작했다. 성과가 저조한 붙박이 주전들을 과감히 뺐다. 젊은 선수들과 무한 경쟁을 유도했다. 이유찬 오명진 박준순이 생존했다. 불과 한 달 반 만에 두산 내야를 어리고 역동적으로 탈바꿈시켰다.

다음 과제는 불펜이다. 조성환 대행은 후반기에 들어오면서 불펜 체질 개선을 예고했다. 조성환 대행은 "후반기에는 젊은 불펜 찾기에 들어간다. 피로도가 덜한 선수들 위주로 기용하려고 한다. 필승조 추격조 마무리 개념을 지키면서 건강한 선수를 우선적으로 쓸 계획이다. 과부하를 최대한 막겠다"라고 큰 틀을 밝혔다.

두산은 불펜 계획이 개막부터 틀어진 채 출발했다. 확실한 필승조로 분류한 이병헌 최지강 김택연이 전부 흔들렸다. 이병헌은 아예 1군에서 빠진 지경이다. 최지강도 지난해 위력이 아니다. 김택연이 기복을 다소 노출하면서도 잘 버텼다. 그러면서 이영하 박치국 김택연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졌다. 동점이나 1~2점차 따라가는 상황에도 필승조가 동원되면서 체력 소모가 컸다.

혹사 방지와 1투수 1이닝이 골자다. 두산이 9위로 내려앉아 순위싸움과 멀어진 마당에 총력전을 펼칠 이유가 없다. 최원준과 박신지의 비중을 늘리면서 김한중 김유성 등 새얼굴들에게도 기회가 돌아갈 전망이다.

조성환 감독대행은 "날씨가 너무 덥다. 전반기에 불펜 소모가 좀 있었다. 최대한 3연투도 안 해보고 웬만하면 한 투수에게 한 이닝을 맡기려고 한다"며 계획을 살짝 공개했다.


조성환 감독대행, 당분간 투수교체 '까방권' 필요한 이유 → '혹사방지'…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7회말 1사 1루 두산 김재환의 역전 투런포가 터지자 조성환 감독대행이 환호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7.24/

조성환 감독대행, 당분간 투수교체 '까방권' 필요한 이유 → '혹사방지'…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두산 조성환 감독대행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7.23/
하지만 변수가 워낙 많다. 프로야구 감독들이 입을 모아 하는 이야기가 "투수교체가 제일 어렵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3점차에 셋업맨이 연속 안타를 맞고 주자를 쌓으면 고민이 시작된다. 베테랑 감독들도 정답을 내리기 어려운 상황들이 수시로 발생한다.

조성환 감독대행은 이제 2개월 경험을 쌓은 초보자다. 조성환 대행을 보좌하는 김지용 투수코치도 경력이 짧다.


조성환 대행은 "결코 쉽지는 않을 것이다. 이미 쉽지 않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 그래도 나름대로 매뉴얼이나 체계를 잡아서 그대로 몇 경기라도 해보려고 한다. 인내심이 필요하다. 어쩌다가 흐름이 넘어갈 수도 있겠지만 그런 운영을 해보고 싶다"며 응원을 당부했다.

조성환 감독대행은 내야수 출신이다. 전문 분야인 내야진은 예상 외로 이른 기간 동안 뚝딱 만들어냈다. 투수진도 시간이 걸리겠지만 기대를 가지고 지켜볼 필요가 있다.


광주=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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