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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조성환 두산 베어스 감독대행이 내야 교통정리를 끝내고 불펜 재정비 작업에 착수했다. 시스템이 정착될 때까지 시행착오는 감수해야 한다. 현재 내야진도 그렇게 완성됐다.
두산은 불펜 계획이 개막부터 틀어진 채 출발했다. 확실한 필승조로 분류한 이병헌 최지강 김택연이 전부 흔들렸다. 이병헌은 아예 1군에서 빠진 지경이다. 최지강도 지난해 위력이 아니다. 김택연이 기복을 다소 노출하면서도 잘 버텼다. 그러면서 이영하 박치국 김택연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졌다. 동점이나 1~2점차 따라가는 상황에도 필승조가 동원되면서 체력 소모가 컸다.
혹사 방지와 1투수 1이닝이 골자다. 두산이 9위로 내려앉아 순위싸움과 멀어진 마당에 총력전을 펼칠 이유가 없다. 최원준과 박신지의 비중을 늘리면서 김한중 김유성 등 새얼굴들에게도 기회가 돌아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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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환 감독대행은 이제 2개월 경험을 쌓은 초보자다. 조성환 대행을 보좌하는 김지용 투수코치도 경력이 짧다.
조성환 대행은 "결코 쉽지는 않을 것이다. 이미 쉽지 않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 그래도 나름대로 매뉴얼이나 체계를 잡아서 그대로 몇 경기라도 해보려고 한다. 인내심이 필요하다. 어쩌다가 흐름이 넘어갈 수도 있겠지만 그런 운영을 해보고 싶다"며 응원을 당부했다.
조성환 감독대행은 내야수 출신이다. 전문 분야인 내야진은 예상 외로 이른 기간 동안 뚝딱 만들어냈다. 투수진도 시간이 걸리겠지만 기대를 가지고 지켜볼 필요가 있다.
광주=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