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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 한화 이글스에 4.5게임 차로 밀린 채 전반기를 마친 LG는 선발진의 호투를 발판삼아 후반기 13승(2패)을 거두며, 이 기간 7승(1무 5패)을 추가하는 데 그친 1위 한화와의 게임 차를 없앴다.
LG는 승률 0.604(61승 2무 40패)로, 0.608(59승 3무 38패)의 한화를 승률 0.04 차로 추격하며 이번 주를 시작했다.
올 시즌 LG 선발진은 개인적인 부침이 있었지만, 집단 슬럼프에 빠지지는 않았다.
4일 현재 LG 선발 평균자책점은 3.61로 한화(3.36)에 이은 2위다.
'선발승'은 41개로 한화와 공동 1위다.
한화는 외국인 투수 코디 폰세(13승), 라이언 와이스(12승 3패)가 25승을 합작했다.
LG에는 아직 '10승 투수'가 탄생하지 않았다.
하지만, LG는 요니 치리노스(9승 4패), 임찬규(9승 3패), 손주영(9승 6패), 송승기(9승 5패) 4명이 9승씩 올렸다.
최근 작별한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4승 4패)를 제외한 선발 요원 4명이 10승 고지 점령을 눈앞에 뒀다.
선발진의 구심점인 임찬규가 건재하고, 손주영이 '풀 타임 2년 차'에 토종 에이스로 자리 잡았으며 송승기가 1군 무대에 연착륙하면서 LG는 '10승 투수 4명 배출'에 다가섰다.
LG가 최근 '10승 투수 4명'을 배출한 건, 28년 전인 1997년이다.
당시 김용수(12승 8패), 임선동(11승 7패), 차명석(11승 4패 7세이브), 이상훈(10승 6패 37세이브)이 10승 이상을 챙겼다.
차명석 현 단장과 이상훈 해설위원은 구원승으로 10승을 넘겼다.
선발승으로만 10승 이상을 거둔 선수를 4명 배출한 건, 1994년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당시 이상훈(18승 8패), 김태원(16승 5패), 정삼흠(15승 8패), 인현배(10승 5패)가 선발승 10개 이상을 거뒀다.
5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을 포함해 LG는 올해 정규시즌 41경기를 남겼다.
선발 투수들에게 8번 이상 등판 기회가 있다는 의미다.
치리노스, 임찬규, 손주영, 송승기가 1승씩만 추가해도 LG는 31년 만에 '선발 10승 4명 배출'에 성공한다.
선발진의 호투가 이어지면, 한화와의 선두 싸움에서도 힘을 얻을 수 있다.
jiks79@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