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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엽 LG 감독 "고비 때 구단서 문책보다 믿음…큰 힘 됐다"

기사입력 2025-08-05 16:51

(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2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7회초 1사 3루 LG 최원영이 신민재의 희생플라이 때 홈인하며 염경엽 감독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5.7.27 hwayoung7@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프로야구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이 최근 팀의 상승세 요인을 "구단의 배려와 믿음의 소통 덕분"이라고 짚었다.

염경엽 감독은 5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와 홈 경기를 치르기에 앞서 "어제 하루 쉬면서 지나간 3분의 2 시즌을 돌아봤다"며 "올해 부진하거나 다친 선수도 있고, 두 달 정도 경기가 안 풀릴 때도 있었는데 우리가 잘하고 있는 이유를 생각해봤다"고 운을 띄웠다.

LG는 전날까지 61승 2무 40패를 기록, 1위 한화 이글스에 승차 없는 2위로 선두 경쟁을 벌이는 중이다.

염 감독은 "구단주님이나 사장님, 단장님 할 것 없이 프런트나 코칭스태프에서 팀이 부진하고 힘들 때 문책성 리더십보다 배려와 믿음의 소통을 해주셔서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런 리더십이 주축 선수들에게 책임감을 심어주면서 큰 힘을 받아 위기를 넘길 수 있었고, 하반기 시작하면서 고참들 중심으로 똘똘 뭉쳐서 반전의 계기를 만들어 우리에게 좋은 기회가 왔다"고 분석했다.

LG는 시즌 개막과 함께 단독 선두로 뛰쳐나갔다가 한화에 추월을 허용, 한때 3위 이하로 내려갈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하반기 들어 13승 2패의 고공 행진을 거듭한 끝에 다시 한화에 승차 없는 2위로 바짝 추격했다.

염 감독은 "최근 경기 모습을 보면 남은 41경기에 대한 기대감이 생긴다"며 "이 분위기를 시즌 끝까지 잘 이어가면 좋은 마무리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남은 시즌의 변수는 역시 외국인 선수 교체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LG는 이틀 전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를 내보내고 새 투수 앤더스 톨허스트를 영입했다.

염 감독은 "톨허스트가 들어오기 전까지 대체 선발을 1∼2경기 내보내야 할 것"이라며 "일단 내일 최채흥을 선발로 내고 이후 송승기, 임찬규, 요니 치리노스, 손주영 순으로 이번 주 선발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비자가 빨리 나오면 대체 선발을 한 번만 쓸 수도 있다"며 "톨허스트는 (이전 소속팀에서) 던지다가 오는 것이라 퓨처스(2군)리그 등판은 따로 필요 없을 것 같다. 첫 등판은 투구 수를 90개 미만으로 조절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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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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