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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위기의 뉴욕 양키스를 구하러 간판 거포가 돌아온다. 애런 저지의 복귀가 확정됐다.
양키스는 이날 연장 10회 접전을 펼치고도 텍사스에 5대8로 무릎을 꿇어 4연패의 늪에 빠졌다. 60승53패로 AL 동부지구 3위, 와일드카드 2위를 유지했지만, 지구 선두 토론토 블루제이스에는 5.5게임차, 와일드카드 1위 보스턴 레드삭스에는 2.5게임차로 벌어진 상태. 저지가 없는 동안 양키스는 4승6패를 기록했다.
분 감독은 최근 부진에 대해 "우리는 스트레스로 생각하지 않는다. (주위의 비난은)그냥 소음, 변명, 뭐라도 상관없다. 우리는 더 잘 플레이해야 하고, 이겨야 한다. 우리는 그걸 잘 알고 있다"며 애써 태연하게 말했다.
저지가 합류하면 최근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트레이드해 온 외야수 오스틴 슬레이터가 IL에 등재될 예정. 슬레이터는 이날 텍사스전서 내야 땅볼을 치고 1루로 달려가다 왼쪽 햄스트링 부상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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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com은 '저지는 최근 양키스타디움에서 가볍게 수비 훈련을 했지만, 공을 오버핸드스로로 던지지는 않았다. 애런 분 감독에 따르면 8월 9~14일 기간에 송구 훈련을 하게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즉 외야수 복귀는 이달 중순 이후가 된다는 얘기다.
저지가 팔꿈치를 다친 것은 지난달 23일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원정경기에서다. 4-3으로 앞선 6회말 수비 때 2사 2루에서 토론토 조지 스프링어의 우전안타를 잡은 뒤 2루에서 홈으로 쇄도하던 데이비스 슈나이더를 잡기 위해 송구하다 팔꿈치에 무리가 갔다는 것이다.
저지는 이어 7회말 수비 때 1사 2루서 알레한드로 커크의 우익수 깊은 플라이를 잡고 내야로 힘껏 던진 뒤 오른쪽 팔꿈치를 구부렸다 펴면서 인상을 찌푸렸다. 그러나 이후에도 쉬지 않았다. 저지는 24일 토론토전과 26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홈경기도 모두 소화했다. 결국 통증이 악화되자 X레이 검사를 받고 IL에 오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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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58홈런-144타점-OPS 1.159를 마크하며 생애 두 번째 MVP를 수상한 저지는 올시즌에도 가장 강력한 AL MVP 후보다.
타율(0.342), 득점(90), 출루율(0.449), 장타율(0.711), OPS(1.160), bWAR(6.6) 에서 AL 선두를 달리고 있다. 홈런(37개)과 타점(85개), 안타(129개)는 AL 2위다. 안타의 경우 토론토 보 비슌이 저지 IL 등재 뒤 9경기에서 19개를 때리며 138개로 저지를 넘어섰다.
홈런 부문서는 선두 시애틀 매리너스 칼 롤리가 저지가 없는 동안 2개를 보태 42개로 5개차 선두다. 타점 역시 선두 롤리(88개)와의 격차가 3개로 멀리 도망가지는 못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