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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트리 충격 요법 통했나' 5연패 탈출한 삼성, 누가 라팍에서만 강하대?[인천 리포트]

기사입력 2025-08-06 00:11


'엔트리 충격 요법 통했나' 5연패 탈출한 삼성, 누가 라팍에서만 강하대…
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삼성의 경기. 삼성이 SSG에 승리하며 5연패에서 탈출했다. 경기 종료 후 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있는 삼성 선수들. 인천=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8.05/

[인천=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베테랑 선수들을 대거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한 삼성 라이온즈. 분위기를 바꿔보겠다는 의지가 연패 탈출로 이어졌다.

삼성은 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6대2로 승리했다. 최근 5연패에 빠져있던 삼성이다. 지난주 1,2위팀인 한화~LG를 차례로 만나 1승5패의 아쉬운 성적을 거뒀다. 특히 대구 홈구장에서 LG에 3연전 스윕패를 당한 여파가 컸다.

중위권 싸움 중이던 삼성은 4,5위이던 팀 성적이 어느새 7,8위로 추락했다. 5연패에 빠진 사이 NC에게 7위마저 내주고 8위로 내려앉은 삼성이다.

위기 상황에서 삼성은 엔트리를 대거 교체했다. 휴식일이었던 지난 4일 투수 김태훈과 내야수 박병호와 류지혁, 투수 이재익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특히 베테랑인 김태훈, 박병호, 류지혁의 제외는 팀 분위기 전환과 부진으로 인한 결단이었다.


'엔트리 충격 요법 통했나' 5연패 탈출한 삼성, 누가 라팍에서만 강하대…
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삼성의 경기. 삼성이 SSG에 승리하며 5연패에서 탈출했다. 경기 종료 후 최원태와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는 박진만 감독. 인천=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8.05/
이튿날인 5일 인천 SSG전을 앞두고 만난 삼성 박진만 감독은 "(엔트리 변동이)고민이 안될 수는 없었다"면서도 "분위기 변화를 좀 주고 싶었다. 물론 부진으로 내려가야하는 상황이기도 했고, 연패에 빠져있다보니 팀 분위기 쇄신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대신 삼성은 5일 경기를 앞두고 투수 김대우와 최충연, 내야수 이창용, 이해승이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대대적 엔트리 교체는 분명 팀에도 긴장감이 감돌게 만들었다.

효과가 있었을까. 삼성은 어렵게 연패를 끊는데 성공했다. 선발 최원태는 1회부터 여러 차례 고비를 넘기면서 최소 실점으로 위기 관리 능력을 보여줬다. 5⅔이닝 동안 안타 9개를 허용하고도 단 2점으로 SSG 타선을 묶었다.


'엔트리 충격 요법 통했나' 5연패 탈출한 삼성, 누가 라팍에서만 강하대…
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삼성의 경기. 삼성이 SSG에 승리하며 5연패에서 탈출했다. 경기 종료 후 김영웅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는 박진만 감독. 인천=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8.05/
타선은 홈런포로 응답했다. 4회초 문승원을 상대로 르윈 디아즈의 역전 스리런이 터졌고, 김영웅은 솔로 홈런 2방을 터뜨리면서 팀의 6대2 역전승을 이끌었다.


삼성은 올 시즌 홈런 1위팀. 5일까지 111개의 홈런을 터뜨렸지만, 이중 홈인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무려 76개를 쳤다. 홈에서 유독 극강의 모습을 보였었다. 압도적 차이다. 하지만 이날은 '원조 홈런 공장'인 랜더스필드에서 결정적 3개의 홈런을 터뜨리면서 SSG 마운드를 무너뜨리는데 성공했다.


'엔트리 충격 요법 통했나' 5연패 탈출한 삼성, 누가 라팍에서만 강하대…
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삼성의 경기. 8회 투런홈런을 날린 삼성 김영웅. 인천=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8.05/
리드 상황에서 최원태의 뒤를 이어 등판한 이승민~김대우~배찬승~이승현~김재윤이 3⅓이닝을 무실점으로 합작하면서 집중력을 보여줬다. 경기 후 박진만 감독은 "부담 때문인지 선발 최원태가 주자를 많이 내보냈지만, 최소실점으로 버텨준 게 결국엔 승리할 수 있는 밑바탕이 됐다"면서 "선취점을 내준 뒤 빠른 시점에 디아즈의 역전 3점홈런과 김영웅의 솔로홈런이 나왔고, 후반부에 추가점이 꼭 필요한 상황에서 김영웅이 다시 2점홈런을 친 게 결정적이었다. 불펜 투수들이 전원 호투한 점도 고무적"이라며 투타 선수들을 두루 칭찬했다.


인천=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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