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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역전 만루포 양의지, 달아나는 투런포 케이브, 다시 역전 투런포 김민석까지 중요한 순간마다 폭발한 홈런포를 앞세워 두산이 1위 LG의 8연승을 저지했다.
이대로 끝나는 듯싶었던 잠실 라이벌전은 7회말 LG 박동원의 동점 적시타가 나오며 승부는 다시 원점이 됐다.
7대7 동점 상황, 이날 경기 첫 타석에 들어선 김민석이 한 손을 놓고 가볍게 타격한 타구가 우측 담장 너머로 날아가며 두산은 다시 리드를 가져왔다. 양 팀 합쳐 23안타 난타전이 이어졌지만, 필요한 순간마다 홈런포가 터진 두산이 경기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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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초반 수비 실책과 연이은 안타 허용으로 3대0 끌려가던 두산은 한방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분위기 반전을 위해서는 한방이 필요했던 순간, 역전을 만든 주인공은 4번 타자 양의지였다.
직전 이닝 후배 포수 김기연의 3루 송구 실책이 실점으로 이어지며 분위기가 가라앉았던 두산, 양의지는 3대0 끌려가던 경기를 한방으로 뒤집으며 다시 리드를 가져왔다.
4회말 아쉬운 수비가 나오며 선취점을 내준 두산, 이어진 2사 만루 위기에서 대타 오지환에게 선발 콜어빈이 적시타까지 내주며 3대0 끌려갔다.
분위기 전환을 위해서라도 득점이 필요했던 순간 양의지의 홈런포가 터지며 두산 더그아웃은 다시 뜨거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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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염경엽 감독은 추가 실점을 허용하지 않기 위해 선발 최채흥을 내리고 장현식을 투입했다. 1사 만루에서 첫 타자 케이브를 삼진 처리한 장현식은 이어진 4번 타자 양의지와 승부에서 좀처럼 스트라이크를 던지지 못했다.
3B 1S 불리한 카운트에 몰린 장현식은 147km 직구를 던졌다. 타석에서 한 번도 스윙하지 않고 신중하게 볼을 고르던 양의지는 스트라이크존에 직구가 들어오자 단 한 번의 스윙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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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에서 양의지를 기다리고 있던 이유찬, 정수빈, 박계범은 두 팔을 번쩍 들어 올리며 역전 만루포를 터뜨린 홈런 타자를 격하게 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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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까지 홈런 타자 양의지를 기다리고 있던 선발 콜어빈은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5대3 2점 차로 앞서가고 있던 7회초 달아나는 점수가 필요했던 순간, 이번에는 케이브가 홈런포를 터뜨렸다. 1사 1루 바뀐 투수 이지강의 146km 직구가 한복판에 몰리자, 케이브는 실투를 놓치지 않았다. 경쾌한 타격음과 함께 우측 담장 너머로 날아간 타구는 돌아오지 않고 투런포를 연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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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 만루포로 단숨에 경기를 뒤집은 양의지 이어 달아나는 투런포를 터뜨린 케이브까지 두산 중심 타선이 필요한 순간마다 홈런포를 터뜨리며 경기를 리드했다.
문제는 불펜이었다. 7대3 4점 차 리드를 불펜이 지키지 못했다. 7회 필승조 이영하와 박치국이 흔들리며 결국 동점을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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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맞은 타구가 우측 담장 너머로 날아가자, 김민석은 주먹을 불끈 쥐며 환호했다. 경기 막판 초구를 타격해 역전 투런포를 터뜨린 김민석이 더그아웃에 들어서자, 조성환 감독대행은 박수를 보내며 홈런 타자를 반겼다.
난타전 끝 홈런포 세 방을 앞세워 1위 LG를 잡은 두산 선수들은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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