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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KT 위즈 안치영(27)이 프로 데뷔 8년 만에 첫 홈런을 기록했다.
경기 후 안치영은 "맞는 순간 솔직히 몰랐는데 넘어가니까 너무 좋더라. 홈런을 언제 쳤나 기억도 안 난다. 고등학교 때도 없다"며 기뻐했다.
부모님이 떠올라 울먹이기도 했다. 안치영은 "멀리 계시는데 응원해 주시는 어머니께 감사한 마음이 들어서 그랬다"며 고마워했다. 지나가던 강백호가 "울지마"라며 위로했다. 안치영의 어머니는 인천에 거주 중이다. 엄청나게 먼 곳은 아니지만 시즌 중이라 자주 뵐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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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치영이 수훈 선수 인터뷰를 진행하는 동안 동료들이 하나 둘 몰려들었다. 아이스박스에 물을 가득 채웠다. 다들 생수통 하나씩 지참했다. 인터뷰가 끝나자 물세례를 퍼부으며 함께 기뻐했다.
안치영은 "늘 뿌리는 입장이었는데 처음 맞아보니까 엄청 좋았다. 형들 동생들 선배님들 다 감사하다. 항상 뒤에서 준비는 늘 하고 있었다. 좋은 날이 올 거라고 생각하면서 포기하지 않았다. 하루하루 버텼다"고 돌아봤다.
안치영은 대주자 대수비로 출전하다가 최근 들어 이강철 KT 감독의 신임을 얻었다.
안치영은 "감독님께서 믿어주셨기 때문에 일단 잘하고 싶었다. 타격코치님과 많은 대화를 나누면서 제 장점을 살리고자 연습을 했다. 유지가 잘 됐던 것 같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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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치영은 "한 경기 한 경기가 중요하다. 감독님께서 경기에 출전 기회를 주시면 일단 그 한 경기만 최선을 다하는 게 첫 번째다. 팀에 최대한 도움이 되고 싶다. 수비에 나가면 모든 공을 다 잡고 싶다. 어떻게 해서든 팀에 도움이 되겠다"고 각오를 불태웠다.
수원=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