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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KBO 역사상 그 어느 팀도 없었던 최강 로테이션. 한화 이글스가 꿈의 로테이션에 다가서나. 강력한 신인 정우주 선발 프로젝트가 그 시작이다.
엄상백에 이어 두번째로 기회를 받았던 투수는 2년차 황준서. 그러나 황준서도 희망을 보여줬다가, 다시 또 부진한 기복있는 피칭을 이어가고 있다. 한화 입장에서는 현재 지금 이 시점에서 확실한 5선발을 결정하기가 힘들다.
정우주는 올해 입단한 신인이다.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 전체 2순위 지명을 받았고, '역대급' 고졸 투수들이 즐비했던 드래프트에서도 고교 최강 투수로 손에 꼽혔던 대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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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어난 구위를 가진 정우주는 제구면에서도 이닝이 쌓일 수록 안정되고 있다. 8월 이후로는 평균자책점 '제로' 행진이 이어진다.
하지만 불펜으로 시즌을 준비했기 때문에 당장 선발로 전환한다는 게 쉬운 선택은 아니다. 김경문 감독이 설명한대로, 오는 14일 대전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프로 데뷔 첫 선발 등판을 하게 될 정우주는 2~3이닝 정도로 투구수 제한을 가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선발 투수에 맞게, 최대 100구 이상 던질 수 있는 몸을 만들기 위해서는 빌드업 과정이 필요한데 현실적으로 그정도 시간을 주기가 어렵다. 이미 정규 시즌이 끝나가는 시점. 포스트시즌은 확실한 3~4선발만 있어도 충분하기 때문에 굳이 무리해서 정우주가 투구수를 100개까지 늘릴 필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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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우주를 마지막 3주간 '오프너' 개념의 선발 투수로 기용한다는 것은 내년 시즌 이상까지 내다보는 장기 플랜으로 읽힌다.
정우주의 선발 전환이 합격점을 받으면, 한화는 최고 156km 이상을 던질 수 있는 선발 투수 4인을 보유하게 된다. 외국인 투수 2명(폰세, 와이스)에 문동주, 정우주까지. 여기에 구속은 이들에 못미치지만 경험과 관록, 제구력에서 여전히 '클래스'를 보여주는 류현진을 포함하면, KBO 역대 최강 선발진이 탄생하게 된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