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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올해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흥미로운 선수 32인에 선정됐다.
ESPN은 '가장 흥미로운 선수를 뽑기 위해 32명을 매치업한 뒤 MLB 전문가들의 의견을 물어 우승자를 정하는 코너'라며 '각 팀에서 1명씩 뽑아 30명을 일단 추리고 와일드카드 1명을 리그별로 추가해 32명을 만들었다. 그리고 작년 이 코너에서 1,2위를 차지한 바비 윗 주니어(캔자스시티 로열스)와 엘리 델라크루즈(신시내티 레즈)에게 각 리그 1번 시드를 부여하고 나머지는 투표 전문가들이 결정해 매치업을 짰다. 그리고 AL과 NL 우승자가 최종 결승에서 만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르면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를 대표하는 선수로 뽑혀 8번 시드를 받았다. 32강서 만난 선수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유격수 메이신 윈. 이정후가 이겨 16강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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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는 '올어라운드 플레이어(all around player)'로 팬들의 인기를 독차지할 수밖에 없는 스타일이라는 얘기다.
이정후의 수비력을 놓고 일부 매체에서 폄하하는 기사를 내놓기도 했지만, 전체적으로 어려운 타구를 안정적으로 잡아내는 허슬 플레이가 높은 평가를 받는 건 사실이다. 무엇보다 타격에서 후반기 들어 부진을 털어내고 정상 궤도에 올랐다는 점도 ESPN은 인정하고 있다.
이정후는 전날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시즌 8호 홈런을 포함해 4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의 맹타를 터뜨리며 11대5 대승의 주역이 됐다. 0-3으로 뒤진 2회말 우월 투런홈런을 터뜨리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고, 4회 우전안타에 이어 6회에는 무사 1,2루서 기습번트 안타로 찬스를 만루로 연결하며 5득점 빅이닝의 연결고리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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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홈런, 51타점, 68득점, 44볼넷, 64삼진, 10도루, 출루율 0.332, 장타율 0.420. 9월에만 6경기에서 타율 0.522(23타수 12안타)를 치고 있다.
ESPN은 윈에 대해서는 '세인트루이스는 수비가 우선인 유격수로 로켓과 같은 어깨를 갖고 있다'고 했다. 상대적으로 공격력은 별로라는 얘기다. 그는 올시즌 129경기에서 타율 0.253(491타수 124안타), 9홈런, 51타점, 72득점, OPS 0.673을 마크 중이다.
그러나 이정후는 16강에서 델라크루즈를 만나 패했다. ESPN은 'NL에서 16강 매치 8개 중 유일하게 만장일치로 승부가 났다. 그는 키 1m95의 장신 유격수로 놀라운 능력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쉬운 결정'이라고 했다. 즉 모든 투표 전문가들이 이정후가 아닌 델라크루즈의 손을 들어줬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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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지는 바이런 벅스턴(미네소타)을 1라운드서 가볍게 제치고 16강에선 올해 유력한 AL 신인왕 후보인 닉 커츠(오클랜드)를 누른 뒤 윗 주니어와 AL 사이영상 유력 후보인 태릭 스쿠벌(디트로이트)을 각각 물리치고 결승에 진출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