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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막상 생각은 안 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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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를 마친 뒤 노시환은 "막상 (만루라는) 생각은 안 났다. 평소에 그렇게 생각은 안 하는데 막상 치고 나가니까 딱 생각이 나더라"라며 "'이제 드디어 깼다'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웃었다.
홈런 한 방도 이어졌다. 6회초 주자 1루에서는 롯데 김강현의 몸쪽으로 온 직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노시환의 시즌 28호 홈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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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과 호수비의 연속. 노시환은 "뭐니 뭐니 해도 홈런이 기분이 좋다. 직구를 생각하고늦지 말자고 생각했는데 마침 안쪽 코스로 직구가 왔다. 마침 노리고 있는 공이라 반응해서 잘 쳤던 거 같다"라며 "호수비는 뒤에 나오는 선수들일수록 더 집중하려고 한다. 선발투수 슌도 집중을 하지만, 점수 차가 있거나 긴장을 놓을 수 있는 상황에서 더 도와주려고 한다. 그러다보니 좋은 플레이가 나온 거 같다"고 했다.
한화는 롯데를 9대1로 잡으며 선두 LG와는 4경기 차로 좁혔다. 26일부터 LG와 최종 3연전이 있는 만큼, 충분히 1위 자리를 가지고 올 수도 있다.
노시환은 "목표는 당연히 1등이다. 해볼만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 LG와 3연전이 가장 중요한 날인 거 같다. 그전까지 최대한 많은 경기 이겨서 경기 차를 좁혀놓고 마지막 승부를 봐야 할 거 같다"라며 "계속 순위를 확인하기는 했지만, 최근에는 안하고 있다. 지금은 LG가 이겼나 졌나만 보고 있다"고 말했다.
노시환으로서는 만루에서도 악몽도 깨고, 홈런에 호수비까지 나오면서 가을야구를 앞두고 자신감을 더욱 심을 수 있게 됐다.
노시환은 "가을야구도 남았는데 만루에서 또 좋은 안타가 더 많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라며 "수비는 열심히 하고 있고, 중심타자로 조금 더 팀에 도움이 돼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가을야구에서 잘한다면 초반에 아쉬웠던 마음이 덜어지지 않을까 싶다. 잔여 경기부터 해서 가을야구까지 최대한 팀에 많이 도움이 되려고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부산=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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