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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 손주영이 드디어 데뷔 첫 10승을 앞뒀다.
손주영은 지난 7월 30일 잠실 KT 위즈전서 7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9승째를 따낸 이후 5경기 연속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지난 8월 26일 창원 NC전서 5이닝 4실점(비자책)으로 7-4로 앞선 상황에서 내려와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지만 7회말 대거 5점을 허용해 역전당하며 승리가 날아갔었다.
4월 13일엔 3이닝 6안타 6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고, 6월 21일엔 구원투수로 나왔다가 ⅓이닝 3안타 2실점으로 또 패전 투수가 됐다. 8월 5일엔 5이닝 4안타 2실점으로 승패는 없었다.
LG가 SSG, 키움에 연달아 패해 2연패에 빠져 있는 상황이라 이날은 손주영의 개인 10승이 아닌 LG가 연패에서 벗어나야 하는 상황이었다. 한화가 4게임차로 쫓고 있어 더이상 추격을 허용하면 LG도 심적으로 쫓길 수밖에 없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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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주영이 승리에 대한 부담 때문인지 초반 흔들렸다. 1회말을 삼자범퇴로 잘 넘겼지만 2회말 선두 양의지에게 우월 2루타를 허용하더니 1사후 김기연에게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투런포를 맞았다. 2B1S에서 4구째 140㎞의 낮은 스트라이크존으로 온 커터를 김기연이 강하게 때려냈고 타구는 떨어지지 않고 펜스를 넘었다. 김기연의 시즌 2호 홈런.
3회말에도 아쉬운 실점을 했다. 선두 정수빈에게 볼넷을 내준 뒤 2루 도루를 허용했고, 1번 안재석의 1루수앞 땅볼 때 1루수 오스틴이 제대로 잡지못하는 실책을 해 무사 1,3루가 됐다. 강승호를 유격수앞 병살타로 잡아내면서 3루주자가 득점해 0-3. 이어 케이브와 양의지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2사 1,2루의 위기를 맞았지만 박준순을 3루수앞 땅볼로 잡아내 추가 실점은 막아냈다.
1-3으로 쫓아간 4회말엔 오명진에게 내야 안타와 도루 허용으로 1사 2루의 위기에 또 몰렸으나 이유찬과 정수빈을 유격수앞 땅볼로 잡아내 탈출.
그리고 5회초 LG 타자들이 대거 6점을 뽑아 7-3의 역전에 성공하며 손주영과 LG에게 승리의 빛이 들어왔다.
손주영이 힘을 냈다. 5회말 안재석을 2루수 플라이, 강승호와 케이브를 연속 삼진으로 처리하고 승리 투수 요건을 완성했다.
6회말에도 오른 손주영은 선두 양의지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지만 박준순을 병살타로 잡아냈고, 김기연을 3루수앞 땅볼로 처리했다. 7회말에도 올라 이유찬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안타없이 무실점으로 막고 자신의 임무를 마무리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