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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반전은 없었다. 기대가 너무 컸을까. 두산 베어스 외국인투수 콜어빈이 실망스러운 투구를 반복했다. 끝내 신뢰를 회복하지 못했다.
시범경기 때만 해도 올해 KBO리그의 지배자는 폰세(한화)가 아닌 콜어빈이 될 줄 알았다. "저런 투수가 한국에 왜 왔느냐" 소리가 나왔다.
콜어빈은 당장 2024년 메이저리그에서 111이닝을 던진 현역 빅리거였다. 6승 6패 평균자책점 5.11을 기록했다. 삼진 78개를 빼앗는 동안 볼넷이 29개에 불과했다. 메이저리그에서도 준수한 제구력을 보여준 투수였다. 두산은 신규 외국인 연봉 최대치인 100만달러(약 14억원)를 꽉채워 보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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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환 두산 감독대행에 따르면 콜어빈은 평소에 매우 성실하게 운동했다. 등판 간격을 최대한 꾸준하게 지키면서 사이사이에 자신의 루틴을 철저하게 지켜왔다. 다만 외로움을 느꼈다고 전해졌다. 개인 면담을 신청했을 정도였다. 정신적으로는 안정되지 않았던 것으로 추측된다.
콜어빈은 압도적인 커리어를 가지고도 '외국인은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는 말을 새삼 증명하고 말았다. KBO리그 구단으로서는 새 외국인을 찾을 때 반드시 검토해야 할 요소가 또 하나 늘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