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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KIA가 천신만고 끝에 가을야구 꿈을 이어갔다.
양팀은 전날 맞대결을 비로 치르지 못했다. KIA는 에이스 네일을 준비시켰고, 삼성은 에이스 후라도가 휴식으로 엔트리에서 말소된 가운데 가장 강한 투수인 가라비토를 붙이며 맞불을 놨다. 두 팀은 비로 경기가 밀렸음에도 선발을 그래도 투입시키며 총력전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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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5회까지 흐름은 삼성쪽이 유리해보였다. 하지만 야구가 그렇게 흐름대로만 가지 않는 법. 균형은 6회 깨졌다.
그렇게 잘 던지던 가라비토가 힘이 조금 빠졌는지 선두 김호령에게 볼넷을 주고 말았다. 큰 점수 싸움이 아니라는 걸 직감한 이범호 감독의 희생번트 작전. 주자가 2루까지 갔다. 그리고 여기서 이날의 히어로 박찬호가 2루주자 윤도현을 불러들이는 1타점 결승 2루타를 때려냈다. 2B 상황서 가라비토의 몸쪽 높은 직구를 완벽한 타이밍에 받아쳤다. 총알같이 빠른 타구라 3루수 김영웅이 손을 쓸 수 없었고, 타구는 펜스까지 굴러갔다. 딱 한 번의 찬스를 살린 KIA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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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KIA는 김선빈이 구원 등판한 배찬승으로부터 1타점 추가 적시타를 때려내며 사실상 승리를 확정지었다.
KIA는 9회말 마무리 정해영이 등판, 4점차라는 편안한 상황 속에서 승리를 지켜냈다. 하지만 주자 두 명을 내보내는 등 불안한 투구는 옥에 티였다.
광주=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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