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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경)헌호 코치에게 '너, 내 머릿속에 들어갔다왔냐?' 그럴 정도다. 둘이 의견이 진짜 잘 맞는다."
앤더슨-화이트-김광현으로 이어지는 선발진도 든든하지만, 김민-노경은-이로운-조병현의 필승조 뿐 아니라 좌완불펜 한두솔, 브릿지 역할을 하는 박시후-전영준, 추격조와 롱맨부터 대체선발까지 오가는 송영진 최민준 정동윤까지 두터운 불펜의 힘이 크다.
필요하면 선발투수들의 피로도 덜고, 불펜도 꾸준한 로테이션과 휴식을 통해 시즌 막바지인 지금까지 구위를 잃지 않았다. 3연투가 5번(이로운 한두솔 노경은 박시후 김민 각 1회)밖에 없고, 2연투나 멀티이닝도 많지 않은 SSG 불펜이 최강을 자랑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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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경헌호 투수코치에 대한 굳은 신뢰를 드러냈다. 그는 "지금 누구 준비돼있어? 이렇게 해보자 라는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나눈다. 합이 정말 잘 맞고, 내가 생각하는 투수가 그때그슌 딱딱 준비돼있다. 신기할 정도다. 사실 감독과 투수코치는 종종 엇갈릴수밖에 없는데, 올해는 거의 그런 적이 없다"라고 했다.
그만큼 준비를 잘하고, 선수들과의 케미도 좋다는 뜻이다. 반대로 '승부다' 싶을 때는 5회부터 착착 준비한 대로 진행이 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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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숭용 감독은 "모든 팀들이 우리가 최고 불펜이라고 한다. 그런데 감독이나 코치가 우리 선수를 못믿으면 되겠나. 자부심이고 책임감"이라며 활짝 웃었다.
창원=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