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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이대로라면 '깜짝' 세이브 1위까지도 노려볼 수 있는 페이스인데, 예상치 못한 통증 때문에 전력에서 이탈했다.
올해 그의 성적은 프로 데뷔 이후 가장 빼어나다. 62경기에서 4승3패 29세이브 평균자책점 3.27로 22홀드를 기록했던 2023시즌보다 마무리 투수라는 중책을 맡아 더욱 믿을 수 있는 투수로 업그레이드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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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리그 세이브 1위는 KT 위즈 박영현(31세이브)이고, 공동 2위에 롯데 자이언츠 김원중과 한화 이글스 김서현(이상 30세이브)이 올라있다. 1위와 2개 차이인 류진욱은 후반기 박영현, 김원중, 김서현의 세이브 획득율이 상대적으로 더 낮은 것을 감안했을때 가장 위협적인 투수다.
전반기에는 이 3명의 선수들이 가장 돋보였다면, 후반기 들어서는 류진욱과 SSG 조병현이 더 좋은 성적을 기록 중이다. 후반기 세이브 1위는 LG 트윈스 유영찬(15세이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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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이 좋기 때문에 막판 부상 이탈이 더욱 아쉽다. NC 역시 당장 류진욱의 빈 자리가 크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공교롭게도 류진욱이 엔트리에서 제외된 날. 세이브 기회가 만들어졌다. NC는 SSG와의 맞대결에서 역전, 재역전 접전을 펼치다가 8회말 타자들이 상대 필승조 노경은을 무너뜨리며 5-4 역전에 성공했다. 그리고 1점 차 세이브 상황이던 9회초. 마운드에는 필승조 김진호가 등판했다. 사실상 류진욱의 공백을 채워줄 임시 마무리 투수다.
김진호는 1아웃을 잘 잡고, 최정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한 후 대주자 안상현의 2루 도루를 막지 못했으나 한유섬, 고명준을 범타로 잡아내면서 실점하지 않고 시즌 첫 세이브를 올렸다.
5위만 바라보며 마지막 희망을 불태우는 NC에게는 류진욱의 공백을 당분간 김진호가 어떻게 채워주느냐가 불펜 운영의 키가 될 것으로 보인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