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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형 오늘은 영양가 있는 홈런이었죠?' 이틀 연속 투런포를 터뜨린 4번 타자 노시환이 KBO리그 역대 최다 안타 주인공 손아섭 옆에 딱 붙어 활짝 웃었다.
4번 타자 노시환은 전날 투런포를 치고도 손아섭에게 칭찬보다는 뼈 있는 농담을 들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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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에 이어 한화의 승리 공식은 이어졌다. 리드오프 손아섭이 나가면 4번 타자 노시환이 불러들이는 장면이 연이어 나오며 경기 초반부터 분위기를 한화 쪽으로 가져왔다.
이틀 연속 1회 첫 타석부터 안타를 치고 나간 리드오프 손아섭은 4번 타자 노시환의 적시타와 희생타에 득점을 올리며 동생에게 타점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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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비가 내리는 가운데 6대0 앞서고 있던 6회초 1사 1루 롯데 김강현의 142km 직구를 받아쳐 사직구장 좌측 담장을 넘긴 4번 타자 노시환이 환호하며 더그아웃에 들어서자 손아섭은 영양가가 없다며 냉담하게 반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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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아섭과 노시환 두 사람의 환상적인 케미는 구단 공식 채널인 이글스티비에 그대로 잡혔다. 영양가가 없다고 놀리기는 했지만 손아섭은 마음 따뜻한 형이었다. 안타 치고 나가 동생 노시환의 안타가 나오면 타점을 챙겨주기 위해 이를 악물고 달렸다.
전날보다 점수 차가 더 벌어진 상황에서 4번 타자 노시환이 또 투런포를 치고 더그아웃에 들어서자, 손아섭은 흐뭇한 표정을 지으며 홈런 타자를 반겼다.
맨날 티격태격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손아섭과 노시환은 누구보다 서로를 챙기는 훈훈한 사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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