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잠실=스포츠조선 정재근 기자] 경기 후 싹 사라졌던 투수들이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아이스박스엔 차가운 물과 이온음료를 가득 채웠다. 손에는 물병과 대형 물총, 심지어 뜬금없는 '망치'까지 들려 있었다.
데뷔 첫 10승을 거둔 LG 트윈스 손주영이 동료들의 재치 넘치는 물세례에 활짝 웃었다.
손주영이 10일 잠실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3실점의 퀄리티스타트로 시즌 10승을 고지에 올랐다.
손주영은 치리노스(12승) 임찬규(11승) 송승기(10승)에 이어 LG의 네 번째 10승 투수가 됐다. 1994년과 1998년에 이어 팀 역사상 세 번째 경사다. 특히 선발 10승은 1994년 이상훈(18승) 김태원(16승) 정삼흠(15승) 인현배(10승) 이후 두번째다.
|
|
|
방송 인터뷰가 한창 진행되는 동안 사라졌던 동료 투수들이 거창한 물세례 준비를 마치고 돌아왔다.
물세례는 젊은 선수들의 몫. 그런데 투수조 조장이자 11승 투수 임찬규가 팔짱을 낀 채 나타났다.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