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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장)현식이가 살아나야 한다."
"슬라이더 재정비하고 포크볼 재정비해서 잘 준비해서 와야한다"라는 염 감독은 "당분간은 경기보다는 훈련을 먼저 좀 해야할 것 같다"라며 장현식을 급하게 올리기 보다는 확실하게 컨디션을 끌어올릴 생각임을 밝혔다. 당장의 정규리그가 아니라 포스트시즌을 염두에 둔 포석이다.
염 감독은 "현식이가 살아나야 한다"라고 거듭 말했다. 이유가 있었다. 포스트시즌에서 불펜의 중요성이 더 커질 것으로 봤기 때문이다.
이어 "지금 올라오는 팀들은 선발들이 갖춰져 있기 때문에 선발 싸움을 하면 경기 후반에 불펜과 타격 싸움으로 승리가 결정될 것 같다. 포스트시즌은 물론 한국시리즈도 그렇게 될 것 같다"며 "포스트시즌의 키워드가 불펜과 타격이 되지않을까 예상하고 준비해야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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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 감독은 "한화도 4명의 선발이 좋고, SSG도 선발진이 좋지 않나"라며 "결국 불펜이 막느냐 타격이 터지느냐, 7,8,9회에 승부가 날 확률이 높다고 생각한다. 선발 싸움에서 밀리면 승부가 아예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불펜이 중요하기 때문에 152㎞를 뿌리는 장현식을 포기할 수 없다. LG엔 장현식만큼 빠른 공을 뿌리는 불펜 투수가 많지 않다. 최고 157㎞를 뿌리는 김영우를 필승조로 키운 것이 포스트시즌을 대비해 큰 수확이라고 볼 수 있을 정도다. 홀드 1위를 달리는 김진성은 빠른 공이 아닌 급격하게 떨어지는 포크볼을 주무기로 던진다. 150㎞에 이르는 빠른 공을 뿌렸던 이정용은 상무에서 돌아와서 구속이 140㎞ 중반대로 떨어진 상태다.
포기하는 경기가 없는 포스트시즌에선 웬만큼 점수차가 벌어지지 않으면 지고 있어도 대부분 필승조가 던진다. 다음이 없는 단기전이라 어떻게든 따라붙어서 이겨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좋은 불펜 투수들이 많은 것이 그만큼 도움이 되고 강속구 투수가 많을수록 당연히 더 좋다. 강속구 투수가 많지않은 LG에겐 장현식은 꼭 필요한 존재다. 2군으로 내려간 장현식이 예전의 좋았을 때로 돌아올까.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