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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아팠던 후라도 휴식, 신의 한 수 되나...운명의 SSG전 초강력 승부수 됐다

기사입력 2025-09-11 10:34


뼈아팠던 후라도 휴식, 신의 한 수 되나...운명의 SSG전 초강력 승부…
3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삼성-한화전. 7회말 1사 1, 2루 이진영을 병살타로 처리한 후라도가 환호하고 있다. 대전=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8.30/

[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우리 1선발이 휴식 잘 하고 오는 거니..."

3위에 도전하는 삼성 라이온즈가 운명의 일전을 치른다.

삼성은 1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SSG 랜더스와 경기를 벌인다. 올 정규시즌 두 팀이 벌이는 마지막 승부다.

이 경기를 앞두고 양팀 승차는 단 2경기. SSG가 3위, 삼성이 5위다. 삼성은 전날까지 4위였지만 KIA 타이거즈에 패하며 승차 없는 5위가 됐다. 현 시점 4위와 5위는 큰 의미가 없다.

시즌 종료 시점이 다가오는 가운데, 3위가 목표인 삼성으로서 상위팀과 승차를 줄일 수 있는 가장 빠른 방법은 맞대결 승리 뿐이다.

삼성에 희망을 주는 이유는 바로 후라도의 복귀. 삼성은 SSG전 후라도를 선발로 내세운다. 올시즌 26경기 13승8패 평균자책점 2.57의 초강력 에이스. 26번 등판 중 무려 20번을 퀄리티스타트를 했으니, 그의 경기력에는 더 이상 의문 부호를 붙일 필요가 없다.


뼈아팠던 후라도 휴식, 신의 한 수 되나...운명의 SSG전 초강력 승부…
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삼성의 경기. 삼성이 SSG에 승리하며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경기 종료 후 후라도와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는 박진만 감독. 인천=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8.07/
아쉬웠던 건 후라도가 지난달 30일 한화 이글스전을 마지막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는 것. 관리 차원이었다. 갈 길 바쁜 삼성과 박진만 감독 입장에서는 후라도가 한 번이라도 더 던지는 게 베스트 시나리오였는데, 선수가 면담을 통해 쉬어갈 타이밍에 대해 얘기하니 이를 들어주지 않을 수도 없었다.

그런데 그 사이 삼성은 잘 버텼고, SSG전 승부수를 던져볼 수 있게 됐다. 사실 후라도는 2군에 내려간지 10일이 지났기에 KIA전 등판도 가능했지만 이게 '전화위복'으로 승부수가 되는 모양이 됐다. 어차피 쉰 거 조금 더 쉬더라도 가장 중요한 SSG전에 푹 쉰 후라도를 맞춰 내보낼 수 있게 된 것이다.


박진만 감독은 "휴식을 잘 하고 올라온다"며 후라도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뼈아팠던 후라도 휴식, 신의 한 수 되나...운명의 SSG전 초강력 승부…
3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삼성-한화전. 삼성이 5대3으로 승리하며 3연전을 싹쓸이 했다. 후라도가 원태인의 10승을 축하하고 있다. 대전=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8.31/
그렇다면 삼성의 선발 로테이션은 어떻게 돌아가는 걸까. SSG전을 마치면 주말 KT 위즈와의 2연전이 있다. 13일 경기는 원태인이다. 14일은 이승현(좌완) 또는 양창섭 중 한 명을 선택할 예정. 13일 비가 와 경기가 취소되면 원태인이 14일로 밀린다. 그리고 예비일로 편성이 되는 15일 KT전은 이승현이나 양창섭이 나간다. 그리고 16일과 17일 롯데 자이언츠 2연전에는 로테이션을 정상적으로 도는 가라비토와 후라도가 등판한다.


뼈아팠던 후라도 휴식, 신의 한 수 되나...운명의 SSG전 초강력 승부…
경기 종료 후 최원태와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는 박진만 감독.
그런데 여기서 생기는 궁금증 하나. 최원태가 사라졌다. 이번 주 긴급 불펜 등판은 10일 KIA전과 11일 SSG전이 전부. 그럼 언제 선발로 들어간다는 것일까. 박 감독은 "최원태는 18일 NC 다이노스전"이라고 밝혔다.

최원태가 이승현이나 양창섭 대신 KT전에 들어가지 않는 이유가 궁금했다. 박 감독은 "남은 경기 선발 운영이 중요하다고 봤다. 특히 롯데와 KT와 3경기씩 있으니 전략을 잘 짜야했다"며 "이승현이 후반기 안 좋지만 KT에는 강하다. 반대로 최원태는 KT에 약하다는 전력 분석 보고가 올라왔다"며 나름의 전략, 전술임을 밝혔다. 실제 이승현은 KT 상대 2경기 1승1패 평균자책점 2.70으로 나쁘지 않았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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