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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상상을 뛰어넘는 투수 운용을 선보이며 큰 경기를 하나 잡았다.
이강철 감독은 5회말에 들어가면서 투수를 바꿔버렸다. 헤이수스가 투구수가 69개 뿐이었지만 결단을 내렸다.
두 번째 투수는 다름아닌 문용익. 8월 30일 KIA전과 9월 4일 LG전에 선발로 던진 투수다. 5회부터 문용익 이상동 손동현이 1이닝씩 무실점으로 막았다. 필승조나 마찬가지인 이상동 손동현 앞에 문용익을 끼워넣은 것이 제대로 통했다.
8회말에 나온 투수가 또 지켜보는 이들을 놀라게 했다. 패트릭이 마운드에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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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철 감독은 패트릭을 13일 대구 삼성전까지 불펜으로 쓰고 다음 주 6연전에 맞춰 선발로 복귀시킬 생각이었다. 그런데 패트릭이 11일과 13일 모두 등판은 어렵다고 난색을 표했다.
이강철 감독은 둘 중에 하루를 골라야 했다.
이강철 감독은 11일 LG전이 시작하기 전에 이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았다. 이강철 감독은 "썼다가 지면 아무것도 안 남는다. 13일 선발이 고영표라 이날도 승리 가능성이 있다"며 패트릭을 언제 써야할지 마음을 정하지 못했다고 고백했다.
이강철 감독은 "1점 차이면 안 쓰는 게 맞을 것 같다. 확실히 지켜서 이길 수 있을 것 같으면 준비를 시켜보겠다"고 했다.
결국 패트릭은 6-4로 앞선 8회말에 등장했다.
여기서 또 예측을 벗어난 점은 패트릭이 9회에도 올라왔다는 것이다. 사실상 패트릭은 이번 주 마지막 등판이었기 때문에 패트릭으로 경기를 끝내겠다는 의도로 풀이 가능했다. 마무리 박영현이 LG전에 가장 약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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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현은 32번째 세이브를 달성했다. 구원 1위를 지켰다. 롯데 김원중이 31세이브로 바짝 추격하는 상황에서 소중한 세이브를 이강철 감독이 챙겨준 셈이다. 게다가 박영현은 일주일 전 LG전에 역전 만루홈런을 맞았다. 이 상처까지 치유한 마법의 투수교체였다.
잠실=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