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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홈 충돌 방지법, 비디오 판독의 시대. 방심하면 큰일은 포수의 홈 태그.
처음 화제가 된 건 지난달 10일 한화 이글스전이었다. 박동원은 공을 잡고 한참 손아섭을 기다렸다. 하지만 손아섭이 몸을 털어 손을 뻣는 슬라이딩 기술로 홈을 먼저 찍어버렸다. 그 때는 '손아섭이 잘했다'로 여론이 모아졌었다. 일부 비판도 있었지만 박동원이 베테랑 손아섭의 부상 등을 배려하다 나온 장면이라고 넘어가는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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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는 비슷한 장면에서 포수가 유리했다. 공이 먼저 오면, 몸으로 베이스를 막고 있으면 됐다. 하지만 터프한 주자들이 충돌할 경우 부상 염려가 많았다. 그래서 2016년부터 홈 충돌 방지법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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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초정밀 비디오 판독이 들어온 이후다. 타이밍은 아웃인데, 타자 손 끝이 빠른 경우가 있다. 전에 같았으면 아웃 타이밍이면 주자가 일찌감치 포기하고 글러브에 손을 대주는(?) 그런 상황도 많이 나왔지만 지금은 아니다. 비디오 판독을 통해 상황을 뒤집을 수 있으니, 전투적인 주자들은 뭐라도 해보려 한다. 또 손이든, 발이든 밀고 들어오는 속도와 힘이 있으니 육안으로 보는 것과 달리 태그하러 내려가는 속도를 이겨버리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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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좋은 건 더 앞에서 태그를 할 준비를 마치는 것이다. 더 적극적으로, 더 전투적으로 해야 한다. 착하게 기다렸다가는 잡아 먹힌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