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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올시즌에도 역사에 남을 대기록을 세워 생애 4번째이자 3년 연속 MVP를 사실상 확정한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디비전시리즈(DS)에서 최악의 타격 부진을 보여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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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루주자 에드먼의 대주자로 이번 포스트시즌 첫 출전을 한 김혜성은 먼시의 중전안타로 3루까지 진루한 뒤 파헤스의 땅볼을 커커링이 놓쳐 겨우 홈으로 던지는 사이 슬라이딩을 하지 않고 선 채로 득점을 올렸다. 커커링의 끝내기 실책으로 인한 김혜성의 끝내기 득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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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이 홈을 밟고 NLCS 진출을 결정짓자 대기타석에 있던 오타니가 가장 감격적인 표정과 제스처를 보이며 김혜성과 얼싸안고 기쁨을 누렸다.
사실 오타니는 이번 DS에서 타자로는 별로 한 게 없었다. 이날 4타수 무안타 1볼넷으로 침묵한 것을 포함해 4경기에서 타율 0.056(18타수 1안타)에 2볼넷을 기록한 게 전부다. 투수로는 1차전 선발로 등판해 6이닝 3안타 1볼넷 9탈삼진 3실점의 퀄리티스타트로 생애 첫 메이저리그 가을야구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했지만, 타석에서는 홈런 없이 1타점을 올리는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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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의 타격 부진에 대해 "볼과 스트라이크 결정이 좋지 않다. 실투를 칠 기회를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다. 스윙을 해야 할 때 배트를 내밀지 못한다는 것이다. 볼과 스트라이크 구분에 관한 이야기"라고 분석했다. 다시 말해 유인구와 스트라이크를 구분해서 방망이를 휘둘러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다는 얘기다.
문제는 NLCS에서 타격감을 회복할 수 있겠느냐다. 오타니는 올 정규시즌서 2경기 연속 무안타가 8번 있었을 뿐, 3경기 연속 안타를 치지 못한 적은 없다. 즉 슬럼프가 장기화하지 않았다는 뜻이다. 따라서 NLCS에서는 타격감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존재한다.
롭 톰슨 필라델피아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오타니의 부진에 대해 "별로 말하고 싶지 않다. 왜냐하면 그는 언제든 폭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아주 위대한 타자"라고 했다.
다만 오타니는 상대가 컵스든 밀워키든 NLCS 1차전 선발등판이 유력하다. 로버츠 감독은 DS가 5차전까지 갈 경우 오타니가 선발로 나간다고 했으니, 그 순서가 NLCS 1차전으로 옮겨진다고 볼 수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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