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디션 좋던데" 백전노장의 촉, 결국에는 승리 불렀다…"1년 중 가장 집중한 날"

최종수정 2025-10-22 09:15

"컨디션 좋던데" 백전노장의 촉, 결국에는 승리 불렀다…"1년 중 가장 …
2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삼성의 플레이오프 3차전, 한화 최인호가 타격을 하고 있다. 대구=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10.21/

[대구=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타격 컨디션이 좋더라고요."

2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을 앞둔 김경문 한화 감독은 달라진 라인업을 두고 "타격에 신경 썼다"고 밝혔다.

한화는 1,2차전에 우익수 김태연, 유격수 심우준을 넣었지만, 3차전에서는 우익수 최인호, 유격수 이도윤을 투입했다. 이도윤은 올 시즌 삼성 선발투수 아리엘 후라도를 상대로 2안타를 치며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김 감독은 최인호에 대해 "오늘 타격이 컨디션 좋더라. 좋은 타구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기대했다.

최인호는 첫 타석부터 날카로운 타구를 보냈다. 우측 방향으로 힘있는 타구를 만들었다. 마지막 순간 뻗어나가지 못하면서 아웃이 됐지만, 사령탑의 눈이 정확했음을 보여준 순간이었다.

4회와 6회에는 내야 범타로 물러났지만, 수비에서 안타 못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다. 3회말 무사 1루에서 류지혁이 우익수 방향으로 타구를 날렸다. 공을 잡은 최인호는 곧바로 1루로 송구했고, 강민호보다 먼저 1루에 공을 먼저 도착하게 했다. 아웃이 되자 류현진은 두 팔을 번쩍 들고 박수를 보내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4회말에는 김성윤의 큼지막하게 날린 타구를 끝까지 따라 담장 앞에서 마지막 순간 점프해 잡아내기도 했다.


"컨디션 좋던데" 백전노장의 촉, 결국에는 승리 불렀다…"1년 중 가장 …
2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삼성의 플레이오프 3차전, 3회말 1사 1루 류현진이 류지혁의 우익수 플라이를 잡아 1루주자 강민호까지 잡아낸 우익수 최인호의 수비에 박수를 보내고 있다. 대구=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10.21/
포스트시즌 첫 선발 출전에서 확실히 제몫은 했다. 경기를 마친 뒤 최인호는 "한 번 나갈 거 같다는 생각을 했는데 막상 받으니 정말 재미있을 거 같다는 생각을 했다"라며 "떨리기도 했고, 설레기도 했다. 정말 정신 없이 하루가 지나간 거 같다"고 이야기했다.


안타를 치지 못했지만, 팀이 이긴 만큼 웃을 수 있었다. 최인호는 "연습경기를 할 때부터 타격 느낌은 좋았다. 첫 타석에서 잘 맞은 타구가 나왔지만, 안타가 되지 않았는데 아깝지는 않았다. 경기에 이겨서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레이저 송구'로 아웃카운트를 잡아낸 3회에 대해서는 "타구 탄도가 높지 않아서 주자와 공이 같이 보였다. 강민호 선배님이 스타트를 하는 걸 보고 세이프가 되더라도 백업이 있으니 세게 던지자고 생각을 했다. 운이 좋았다"고 미소를 지었다. 아울러 4회말 호수비에 대해서는 "방망이 안 맞더라도 수비에서든, 주루에서든 일단 도움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라며 "수비에서 항상 준비하고 있었다. 1년 중 가장 집중한 날이었다"고 했다.

1차전에 이어 3차전을 잡은 한화는 1승을 더하면 한국시리즈에 진출하게 된다. 최인호는 "멀리 바라보기 보다는 매일 한 경기를 생각하며 이기는 걸 중요하게 생각?다"라며 "팬들께서 원정임에도 많은 자리를 채워주시고 응원을 해주시는데 정말 감사하다. 그런 응원을 받고 또 열심히 할 수 있으니 남은 경기에서도 많이 자리를 채워주셨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대구=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컨디션 좋던데" 백전노장의 촉, 결국에는 승리 불렀다…"1년 중 가장 …
2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삼성의 플레이오프 3차전, 한화 최인호가 타격훈련을 하고 있다. 대구=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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