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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마운드에 절대 에이스가 서있으면 무엇하랴. 수비진의 도움 없인 악몽의 재현일 뿐이다.
이어 1회말 안타와 볼넷, 번트로 만든 정석적인 1사 2,3루에서 노시환의 적시타, 채은성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먼저 따내며 기분좋게 출발했다.
하지만 곧바로 2회초 실점이 이어졌다. 그것도 삼성 타선 쪽에서 잘했다기보단 한화의 어설픈 '행복' 수비로 인한 실점인 점이 아쉬웠다.
폰세는 말 그대로 올해 프로야구에서 가장 이상적인 에이스다. 모든 면에서 탑 클래스의 능력치를 보여줬다.
하지만 이번 플레이오프에선 이상하리만치 난감한 수비에 시달리고 있다.
폰세는 지난 1차전에 선발등판, 6이닝 6실점(5자책)으로 부진했다. 그래도 6회까지 책임졌고, 한화가 9대8로 승리하면서 승리투수가 되긴 했지만, 다소 쑥쓰러운 1승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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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몽이 또한번 반복됐다. 또 대전구장, 또 우익수 김태연에서 시작이었다. 이쯤되면 폰세 입장에선 몬스터 월이 진짜 괴물로 보일 지경이다.
이재현의 타구는 오른쪽 펜스 앞 워닝트랙 깊숙이 떨어지는 타구. 펜스 근처까지 날아간 깊은 타구긴 했지만, 김태연이 못잡을 공은 전혀 아니었다.ㅁ
문제는 김태연의 낙구지점 판단 실수였다. 갈곳 잃은 글러브가 공중에서 어정쩡하게 공을 더듬은 보람도 없이 타구는 김태연의 팔 사이를 통과해 땅에 떨어졌다. 실책 아닌 2루타로 기록됐다.
이재현은 강민호의 우익수 파울 플라이 때 태그업해 3루를 밟았고, 폰세가 다음타자 류지혁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번엔 베테랑 포수 최재훈의 실수, 그리고 더 어이없는 실수가 이어졌다.
타석엔 삼성 김지찬, 볼카운트 1B2S 상황에서 폰세의 155㎞ 직구가 존에 꽂혔다. 이때 최재훈이 공을 놓치면서 옆으로 빠졌다.
상황은 낫아웃. 최재훈이 뒤늦게라도 공을 잡아 1루에서 김지찬을 잡아냈으면 될 일이었다. 워낙 빠른 공이었고, 공이 빠진 거리가 멀지 않아 최재훈이 공을 주워들 때 김지찬은 막 타석을 출발하는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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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벤치는 비디오판독을 요청하려했지만, 태그가 안된 사실을 누구보다 폰세 자신이 잘 알았다. 폰세는 펄쩍 뛰며 비디오판독 신청을 막았다.
하지만 폰세는 1루주자 김지찬을 견제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무리지었다. 폰세의 뜨거운 포효가 흐름을 다시 바꿔놓았다. 한화는 3회말 현재 2-1 리드를 그대로 유지중이다.
대전=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