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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KIA 타이거즈 황동하의 가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144경기를 치르는 동안 선발에 구멍이 한번도 안 날 수는 없었다. 실제 올 시즌 아담 올러(팔꿈치 염증)와 윤영철(팔꿈치 수술), 김도현(팔꿈치 염증) 등의 부상 공백이 있었다. 이럴 때 필요한 대체 선발 1순위가 황동하였다. 황동하는 시즌 초 윤영철이 부진해 2군에 재정비하러 내려갔을 때 대체 선발로 뛰었다.
지난 5월 8일. 황동하에게는 평생 잊을 수 없는 날이었다. 당시 KIA 선수단은 5월 7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을 치른 뒤, 5월 9일부터 인천에서 열리는 SSG 랜더스와 원정 3연전을 위해 곧바로 인천 숙소로 이동해 있었다. 황동하는 숙소 근처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다 차에 부딪히는 바람에 꽤 크게 다쳤다. 병원 검진 결과 요추 2번과 3번, 횡돌기 골절로 약 6주 동안 보조기를 착용하고 안정을 취해야 한다는 소견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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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동하는 치열하게 재활에 전념한 끝에 지난달 말 1군에 복귀했다. 거의 5개월 만이었다. 정규시즌이 거의 끝난 시점. 8위 KIA는 이미 가을 야구 탈락을 확정한 상태였다. 이범호 KIA 감독은 올해가 아닌 내년을 바라보며 경기 운영을 했고, 황동하 역시 내년을 위해 1군에서 계속 공을 던지게 했다.
황동하는 부상 복귀 후 5경기에 구원 등판, 6⅓이닝, 평균자책점 4.26을 기록했다. 만족할 성적은 아니었지만, 마운드에서 공을 던질 수 있다는 자체가 중요했다.
이 감독은 "올해 못했던 것들을 내년에 더 잘할 수 있는 그런 선수로 성장했으면 한다. 그러면 앞으로 팀도 더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다. 올해 잘 마무리하고 내년에 잘 준비했으면 좋겠다"고 올해 상심이 컸을 황동하를 다독였다.
황동하는 다음 시즌에도 5선발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KBO Fall League에서도 계속 긴 이닝을 던지며 내년을 위한 준비를 착실히 해나가고 있다. 내년 선발 로테이션을 확정하기는 이른 시점인데, 황동하는 김도현, 김태형, 이도현 등과 4, 5선발을 두고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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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경 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