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와 코시는 처음이지 → 한화, '폭투+악송구+폭투+송구 포기' 스스로 무너졌다

기사입력 2025-10-27 07:00


어서와 코시는 처음이지 → 한화, '폭투+악송구+폭투+송구 포기' 스스로…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LG의 KS 1차전. 1회말 1사 1, 2루. 와일드피칭을 한 한화 선발 문동주. 잠실=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10.26/

어서와 코시는 처음이지 → 한화, '폭투+악송구+폭투+송구 포기' 스스로…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1차전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한화 포수 최재훈이 선발 문동주 폭투를 포구에 실채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10.26/

[잠실=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어서와 한국시리즈는 처음이지?

19년 만에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은 한화 이글스가 첫 경기에서 경험 부족을 노출하며 자멸했다.

한화는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포스트시즌 LG 트윈스와의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2대8로 완패했다.

일방적인 패배였다. 한화는 엉성한 플레이를 연발했다. 실점 빌미를 스스로 제공했다. 하필 한화의 실수는 매번 점수로 이어졌다. LG가 그 작은 틈 하나 조차도 놓치지 않고 집요하게 물고 늘어진 것이다.

한화는 1회부터 삐그덕거렸다.

1사 1, 2루에서 선발투수 문동주가 폭투를 범했다. 1스트라이크에서 2구째가 이미 크게 빠졌다. 포수 최재훈이 가까스로 잡았다. 3구째 아예 최재훈의 머리 위로 투구가 날아갔다. 무상으로 2, 3루를 헌납했다. LG는 병살 위험이 사라졌다. 내야 땅볼과 안타 하나를 엮어 간단하게 2점을 뽑았다.

5회말에는 수비에서 사소한 실수가 나왔다. 1사 3루에서 문동주가 오스틴에게 3루 땅볼을 유도했다. 타구가 빠르고 정면 방향이었다. 3루 주자 신민재를 홈에서 충분히 잡을 수 있었다. 3루수 노시환은 홈에 정확하게 던지지 못했다. 오른쪽으로 크게 빗나갔다. 최재훈이 공을 받긴 했으나 신민재를 태그할 수 없었다. 이 또한 LG의 점수가 됐다.


어서와 코시는 처음이지 → 한화, '폭투+악송구+폭투+송구 포기' 스스로…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1차전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6회말 2사 1,2루 LG 김현수 안타 때 홈을 향하던 홍창기가 넘어졌지만 한화 3루수 노시환이 홈 송구를 포기하며 실점을 허용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10.26/

어서와 코시는 처음이지 → 한화, '폭투+악송구+폭투+송구 포기' 스스로…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1차전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한화 조동욱이 마운드에서 내려오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10.26/
6회말에도 폭투 때문에 붕괴했다. 1사 1, 2루에서 조동욱이 홍창기 타석에 폭투를 던졌다. 또 2, 3루를 허망하게 허용했다. LG는 홍창기의 볼넷과 신민재의 적시타를 엮어서 2점을 추가했다. 2-4에서 2-6으로 멀어지는 순간.


이게 끝이 아니었다. 2사 1, 2루에서 노시환이 또 집중력을 잃었다.

LG 김현수가 좌전 안타를 쳤다. 2루 주자 홍창기가 3루를 돌아 홈을 노렸다. 홍창기가 갑자기 미끄러졌다.

그런데 한화의 중계플레이가 멈췄다. 3루수 노시환이 주자를 체크하지 않은 것이다. 노시환은 좌익수로부터 공을 넘겨받은 뒤 다음 동작을 취하지 않았다. 홈에 바로 던졌다면 홍창기를 잡을 수 있었다. LG를 4점 차로 붙들어놓고 7회초에 들어갈 수 있었다.

홍창기가 벌떡 일어나서 다시 뛰었다. 노시환이 안일한 플레이를 한 사이에 홍창기가 다시 홈을 쓸었다. LG가 2-7로 더 멀어졌다. 한화의 수비는 끝나지 않았다. 문보경에게 쐐기타까지 얻어맞고 추격 의지를 상실했다.


잠실=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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