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일까, LG 우승 세리머니 지켜본 폰세…"내년에 갚아줄 건가요?" 대답은 [KS]

기사입력 2025-11-01 00:10


이별일까, LG 우승 세리머니 지켜본 폰세…"내년에 갚아줄 건가요?" 대…
3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LG와 한화의 한국시리즈 5차전. 와이스와 폰세가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대전=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10.31/

[대전=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이제 시즌이 끝났다."

한화는 3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1대4로 패배했다. 시리즈 전적 1승4패. 한화는 2025년을 준우승으로 마치게 됐다.

마지막 순간 웃지 못했지만, 한화는 올 시즌 확실한 도약을 일궈냈다. 중심에는 외국인투수 코디 폰세가 있었다.

올해 한화 유니폼을 입은 폰세는 150km 중반의 강력한 패스트볼과 더불어 수준급 변화구, 이를 안정적으로 제구할 수 있는 능력까지 갖추면서 KBO리그 최고의 투수로 군림했다.

29경기에 출전한 그는 KBO리그 최초로 개막 17연승을 달리는 등 17승1패 평균자책점 1.89를 기록했다. 한 경기 최다 탈삼진 신기록인 18개의 삼진을 기록하기도 했고, KBO리그 한 시즌 최다 탈삼진 신기록(252개)를 기록하기도 했다.

투수 4관왕(다승 승률 평균자책점 탈삼진)에 오르는 등 50홈런을 달성한 르윈 디아즈(삼성)와 함께 MVP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이별일까, LG 우승 세리머니 지켜본 폰세…"내년에 갚아줄 건가요?" 대…
2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3차전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6회초 2사 1,2루 LG 문보경을 삼진 처리한 한화 선발 폰세가 포효하고 있다. 대전=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10.29/
포스트시즌에서도 폰세는 역할을 다했다.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는 6이닝 7안타(1홈런) 1볼넷 8탈삼진 6실점(5자책)으로 다소 흔들렸지만, 5차전에서 5이닝 5안타 2볼넷 9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를 했다.

한국시리즈 3차전 선발로 나온 폰세는 6이닝 3안타(1홈런) 4사구 4개 6탈삼진 2실점으로 선발 투수로 역할을 다했다.


KBO리그를 평정한 폰세는 이미 복수의 메이저리그 구단의 관심에 올랐다. 시즌 내내 메이저리그 스카우트가 따라다니는 등 시즌 종료 후 메이저리그 진출은 기정 사실과 같았다.

5차전이 패배로 끝난 가운데 폰세는 한동안 더그아웃을 떠나지 못했다. 생각에 잠겨 그라운드를 바라봤다.

경기를 마친 뒤 폰세는 "올 시즌 너무 즐거웠고 재미있었다. 이제는 오프 시즌을 맞이하게 됐다"라며 "우리 팀과 다른 팀 동료와 많이 친해졌다. 정말 재미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별일까, LG 우승 세리머니 지켜본 폰세…"내년에 갚아줄 건가요?" 대…
2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LG와 한화의 한국시리즈 3차전. 8회말 2사 만루 심우준이 2타점 역전 적시타를 치자 폰세가 환호하고 있다. 대전=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10.29/
5차전에서 폰세는 미출전 선수로 팀원을 응원했다. 폰세는 "최대한 경기에 나가는 동료를 응원하려고 했다. 팀이 이길 수 있게 더그아웃에서 파이팅을 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마지막 순간 더그아웃을 지킨 이유에 대해 폰세는 "경기가 끝나고 LG가 우승을 하는 세리머니를 봤다. 안타깝지만 우리 홈에서 LG가 우승하는 그런 장면이 있어 아쉬웠다. 이번 시즌을 계기로 내년 시즌을 더 잘 풀어서 좋은 성적을 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팬들에게도 인사를 전했다. 폰세는 "한화 팬들은 정말 열성적이다. 기억에 남는 장면 하나를 꼽기가 어려울 정도"라며 "끝까지 지지해주는 팬들이었다"고 했다.

내년 시즌 폰세는 함께 할 수 있을까. "LG에게 갚아줄 건가"라는 질문이 나오자 폰세는 "이제 시즌은 끝났다. 가장 걱정되는 건 아직 아이가 태어나지 않았는데 하루 빨리 아이를 낳고 보고 싶다"라며 "이제 며칠 동안 회복을 하고 운동을 하면서 몸을 만들 예정"고 답했다.

다만, 시상식 참가에 대해서는 "가겠다"고 이야기했다.
대전=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이별일까, LG 우승 세리머니 지켜본 폰세…"내년에 갚아줄 건가요?" 대…
2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3차전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6회초 2사 1,2루 LG 문보경을 삼진 처리한 한화 선발 폰세가 포효하고 있다. 대전=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10.29/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