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L에서 다저스 잡을 팀 애틀랜타 뿐, 왜? 멤버들이 좋잖아...단 "김하성만 잡으면 된다"

기사입력 2025-11-09 07:56


NL에서 다저스 잡을 팀 애틀랜타 뿐, 왜? 멤버들이 좋잖아...단 "김…
김하성. AP연합뉴스

NL에서 다저스 잡을 팀 애틀랜타 뿐, 왜? 멤버들이 좋잖아...단 "김…
2025 K-BASEBALL SERIES 대한민국과 체코의 평가전이 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경기 전 이정후, 김하성이 크보라이브를 진행하고 있다. 고척=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11.08/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내년 시즌 '최강' LA 다저스를 견제할 수 있는 팀으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꼽혔다.

MLB.com은 7일(이하 한국시각) '오프시즌이 본격 움직이는 시점의 MLB 30팀 로스터 랭킹'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FA 시장이 개장에 함에 따라 각 구단의 보강이 필요한 포지션을 파악하고 전력 변동을 전망하는 내용이다.

매체는 애틀랜타를 다저스, 뉴욕 양키스에 이어 3위에 랭크하며 보강이 필요한 포지션으로 유격수, 선발투수, 불펜을 꼽았다.

기사를 쓴 마이크 페트리엘로 기자는 우선 '애틀랜타가 이렇게 높은 순위라는데 놀랐을 것인데, 우리도 놀랐다. 이것은 전적으로 애틀랜타가 FA로 잃을 선수가 별로 없고, 올해 애틀랜타가 실패한 것은 능력 부족이 아니라 부상 때문'이라며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 오스틴 라일리, 스펜서 스트라이더, 레이날도 로페즈 등 주력 선수들이 내년에는 제 몫을 하리라 믿는다. 투수층이 좀더 두터웠으면 하는 건, 특히 선발투수 한 명 정도는 분명 필요한 건 다른 팀도 마찬가지인 가운데 이 팀에 가장 필요한 포지션은 유격수'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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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는 유격수가 가장 최약한 포지션이기 때문에 김하성과의 재계약을 적극 추진할 전망이다. AP연합뉴스
이어 '닉 앨런은 수비력이 아무리 좋아도 메이저리그에서 타격이 가장 약하다는 사실을 상쇄할 수는 없다. 앨런은 여전히 애틀랜타 소속이지만, 김하성은 내년 옵션을 거부했다. 브레이브스는 분명 미들 인필드 공격력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9월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웨이버 클레임을 통해 영입한 유격수 김하성의 자리를 메울 선수를 데려와야 한다는 얘기다.

김하성은 지난 3일 내년 1600만달러 연봉이 걸린 선수 옵션을 포기하고 FA를 선언했다. 이에 애틀랜타는 김하성에게 다년계약을 제시할 수 있었지만, 시장을 탐색한 뒤 유격수 보강책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마땅한 대안이 없다. 결국 김하성과 재계약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디 애슬레틱 칼럼니스트 짐 보든도 지난 6일 각 구단의 오프시즌 과제를 정리한 코너에서 애틀랜타에 필요한 포지션으로 선발투수와 유격수를 꼽았다. 김하성의 이탈 선언으로 갑자기 유격수 보강이 중요한 이슈로 떠오른 것이다.


NL에서 다저스 잡을 팀 애틀랜타 뿐, 왜? 멤버들이 좋잖아...단 "김…
김하성. AP연합뉴스
보든은 '김하성이 옵트아웃을 한 것은 브레이브스 프런트 오피스에 상당한 경악(much to the dismay)으로 다가왔다. 공격 측면에서는 보 비슌이 우수하지만 브레이브스가 그 정도의 돈을 지불할 지는 의문이다. 비슌과 김하성을 잡지 못한다면 트레이드를 통해 텍사스 레인저스 조시 스미스를 노려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하성은 올시즌 48경기에 출전해 타율 0.234, 5홈런, 17타점, 19득점, OPS 0.649를 기록했다. 애틀랜타로 이적한 이후에는 24경기에서 타율 0.253, 3홈런, 12타점, 14득점, OPS 0.684로 회복된 모습을 보였다.

보든은 '브레이브스는 FA 시장에서 김하성과 다년계약을 조건으로 다시 데려와 주전 유격수를 확보하려고 노력할 것이다. 그는 유격수 뿐만 아니라 2루수, 3루수도 볼 수 있는 수비 능력으로 시장 가치와 산업 전반의 관심을 증가시킨다'고 평가했다.

애틀랜타에 가장 이상적인 유격수 보강책이 김하성과의 재계야기라는 의미다. 김하성은 애틀랜타가 부러워할 정도로 몸값이 비싼 선수는 아니라는 점에서 비슌보다 효율성이 높다.

주요 매체들이 예상치를 보면 디 애슬레틱은 3년 5000만달러, 팬그래프스는 2년 2600만달러, MLBTR은 2년 3000만달러, ESPN은 1년 1600만달러다. 이들 예측에는 김하성이 올해 재활과 부상 때문에 건강을 담보할 수 없다는 점을 거론하지만, 지난 9월 한달간 공수에서 희망적인 모습을 보였다는 긍정적 요소도 담고 있다.

어쨌든 애틀랜타는 김하성의 마음을 얻기 위해 전력을 기울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현역 시절 유격수로 1462경기를 뛴 월드 와이스 애틀랜타 신임 감독도 김하성을 눈여겨 보고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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