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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몇몇 구단에 얘기를 했는데..."
그런데 체코전에 뛰었던 이재원은 일본에 가지 못한다. 상무 소속 현역 군인 신분이기 때문이다. 같은 상무 소속 한동희는 일본에 간다. 한동희는 기존 35인 엔트리 발표 때 포함됐고, 이재원은 구자욱(삼성)과 문성주(LG) 부상 낙마로 인해 추가 발탁된 케이스다. 이재원은 원래 예정돼있던 롯데 자이언츠와의 연합팀으로 대만 윈터리그에 가야 한다.
대표팀을 이끄는 류지현 감독 입장에서는 아쉬울 수밖에. 이재원이 체코 2차전 홈런을 치는 등 쾌조의 타격감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또 외야수 자체가 없다. 35명을 뽑을 때 6명을 선발했는데, 그 중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구자욱과 문성주가 이탈했다. 이재원 한 명만 보강했는데, 그 이재원도 짐을 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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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 감독은 1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훈련을 앞두고 "외야수가 부족하다. 아쉽다. 구자욱, 문성주 부상에 대한 보고가 뒤늦게 들어왔다.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없었다. 몇몇 팀에 선수 차출을 의뢰했는데, 당장 게임을 할 수 있는 선수들이 없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아무나 뽑을 수는 없다. 최소한의 기량을 갖춘 선수들의 합류를 급하게 타진했는데, 이미 시즌 종료 후 몸과 마음의 긴장이 풀린 상태였다는 것이다.
시합이라는 게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 엔트리 외야수가 없으면 대체 자원이라도 있어야 한다. 2루수 신민재(LG)가 외야 경험이 있다. 류 감독은 "문제가 안 되게끔 운영을 해야하는 게 맞다"며 웃었다. 이어 "뜻하지 않은 상황에 직면하게 되면, 거기에 맞는 대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척=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