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척=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꼭 던지고 싶다는 건 아닙니다. 빨리 지친 몸을 회복하는 게 우선인 것 같습니다."
이번 대표팀 화두는 원투펀치 원태인(삼성)과 문동주(한화)의 실전 출격 여부였다. 두 사람 모두 포스트시즌에서 많은 공을 던졌다. 매 경기 전력으로 던졌기에 피로한 상황. 일단 체코전은 건너 뛰었다. 일본전에 맞추는 듯 했는데, 류지현 감독은 일본전 출전 여부에도 물음표를 달았다. 11일 훈련을 앞두고 만난 류 감독은 두 사람에 대한 질문이 나올 때마다 "길게 봐야 한다.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본선이 중요하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무리해서 평가전에 투입할 필요가 없다는 뉘앙스였다.
|
도쿄돔에서 던져보고 싶은 생각은 없느냐는 질문에는 "솔직히 그런 생각은 없다. WBC 등을 통해 다 경험을 해봤다. 도쿄돔 분위기도 잘 알고 있다. 꼭 던지고 싶다는 생각은 사실 크게 없다. 빨리 지친 몸을 회복하는 게 우선인 것 같다"고 밝혔다.
이번 대표팀은 어린 신예 선수들이 대거 포진돼있다. 2000년생 원태인이 대표팀 투수 중 나이로 서열 3위다. 그만큼 어리다. 원태인은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하는 경기가 가장 부담스럽다. 그 중 도쿄돔 원정은 더욱 힘들다. 5만명의 관중이 일본을 응원한다. 그 압도적 분위기를 견뎌내며 던지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이번에 소집된 투수들 중 도쿄돔에 한 번 도 안 가본 선수들이 많더라. 도쿄돔에 가면 스스로 잘 하겠지만, 경기장 상태 등을 체크할 때 돕고 미리 분위기 등도 알려주려 한다"고 설명했다.
고척=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