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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후회 없습니다."
2006년 신인드래프트에서 SK 와이번스(전 SSG 랜더스)에 1차지명으로 입단한 이재원은 2023년 시즌을 마치고 '자진 방출'로 나왔다.
SK와 SSG에서 세 차례(2008년 2018년 2022년) 우승을 경험한 프랜차이즈 스타였던 만큼, 결정이 쉽지는 않았다. 그러나 줄어드는 기회 속에 현역 연장 의지가 있었고, 새로운 길을 찾게 됐다.
그라운드에서의 모습만 좋았던 건 아니다. 팀 분위기가 침체됐을 때에는 1루에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는 등 솔선수범했다. 또한 집중력이 다소 흐트러진 모습을 보일 때면 더그아웃 미팅을 하며 선수들에게 쓴소리를 하는 등 중심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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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원은 구단을 통해 플레잉코치가 된 배경을 밝혔다. 이재원은 "처음 제안을 받은 후 생각할 시간이 필요했고 아내, 가족들과 많은 대화를 했다. 지금 상황에서 내가 팀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고민이 많았다. 플레잉코치를 하는 것이 개인뿐 아니라 팀을 위해서도 도움이 될 것 같아 고민 끝에 결정했다"라며 "지도자의 기회를 주신 구단과 감독님께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여전히 포수로서도 가치가 있다. 구단이 단순히 은퇴 후 코치 제안이 아닌 '플레잉코치'로 길을 열어준 이유도 이 때문이었다. 이재원도 "선수로서도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은 잘 준비하겠다. 혹시 팀이 필요로 하는 상황이 오면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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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치로서도 역할에 충실할 예정. 이재원은 "잠재력이 있는 좋은 포수들이 많다. 이제 지도자를 시작하는 단계이기 때문에 많이 배우겠다. 내가 가지고 있는 노하우와 경험을 후배들에게 잘 전수해서 좋은 선수들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 좋은 포수들이 많아 부상 없이 잘 준비하면, 팀이 더 좋은 성적을 거두는 데 힘을 보탤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