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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모두가 'YES'라고 했다. 오타니 쇼헤이(LA다저스)가 보여준 '탈인간급 활약' 앞에서 이견의 여지따위는 존재할 수 없었다. MVP는 오타니를 위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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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셔널리그에서는 오타니 외에 'NL 홈런 1위' 카일 슈와버(필라델피아 필리스)와 홈런(43개)-타점(105개) 3위 후안 소토(뉴욕 메츠)가 MVP 후보 최종 3인에 들어있었다. 슈와버나 소토 모두 뛰어난 활약을 펼쳤지만, 오타니에 견줄 순 없었다. 오타니는 압도적인 1위였다. 2위는 2위표 23장, 3위표 5장, 4위표와 5위표 각 1장으로 총점 260점을 기록한 슈와버였다. 소토가 총점 231점으로 슈와버에 간발의 차이로 밀렸다. 그러나 어차피 의미가 없는 경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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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의 수상 소식을 전한 MLB닷컴은 '오타니는 올 시즌 커리어 하이인 55홈런을 기록했고, 리그 전체에서 가장 많은 146득점을 기록했다. OPS와 총 루타수(380루타) 역시 MLB전체에서 가장 높았다'며 '이 수치만으로도 슈와버나 소토를 앞지르기에 충분했을 수도 있다. 그런데 오타니는 올해 투수로도 활약했다. 선발로서 부담을 줄여야 하는 시즌이었음에도 부상자가 속출한 다저스 선발진에 힘을 보탰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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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는 "(MVP수상은) 매우 영광스러운 일이다. 특히 만장일치로 받았다는 점이 더 특별하다"면서 "정규시즌 MVP는 팀의 일원으로 꾸준히 쌓아온 결과의 연장선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꾸준히 좋은 시즌을 보낸다면 그 결과가 쌓여 MVP도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다. 처음부터 MVP만을 목표로 하진 않겠다. 부상 없이 한 시즌 동안 내 역할을 다한 이후 여러 차례 MVP를 받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타니는 아직 만 31세 밖에 되지 않았다. 때문에 그의 말처럼 큰 부상을 겪지 않고 꾸준히 자신의 능력만 보여준다면 향후 4~5번은 더 MVP를 받게 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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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아메리칸리그(AL) MVP로는 뉴욕 양키스 간판타자 애런 저지(33)가 2년 연속이자 통산 3번째 수상을 달성했다. 저지는 올 시즌 MLB 홈런 1위를 차지한 시애틀 매리너스 포수 칼 롤리와 치열한 경쟁 끝에 MVP 2연패를 달성했다. 저지는 1위표 17장, 2위표 13장으로 총점 355점을 기록했고, 롤리는 1위표 13장, 2위표 17장으로 335점을 얻었다. 단 20점 차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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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올 시즌에도 '오타니-저지'가 다시 한번 양대리그의 정점에 올랐다. MVP닷컴은 이에 대해 "2년 연속 으로 양대리그 MVP 수상자가 같은 건 2024~2025시즌 오타니와 저지가 사상 최초"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