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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시즌이 끝난 뒤 가장 먼저 옵트아웃 권리 행사 의지를 드러낸 선수는 뉴욕 메츠 1루수 피트 알론소였다.
알론소는 지난해 처음 FA가 됐을 때 만족할 만한 성적을 거두지 못한 터라 2년 5400만달러에 메츠와 재계약했다. 그리고 1년 뒤 옵트아웃할 수 있는 조항을 넣었다. FA 재수를 한 셈인데, OPS+가 작년 122에서 올시즌 144로 18.0%가 상승했으니, 자신감을 가질 만했다. 올해는 3000만달러의 연봉을 받았고, 내년 연봉은 2400만달러였다.
162경기에 모두 출전해 타율 0.272(624타수 170안타), 38홈런, 126타점, 87득점, OPS 0.871을 마크했다. OPS는 신인왕을 차지한 2019년(0.941) 이후 최고치였다. 생애 5번째로 올스타에 뽑혔고, 1루수 부문 첫 실버슬러거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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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론소는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264홈런을 쳐 같은 기간 통산 홈런 순위서 애런 저지와 카일 슈와버에 이어 3위다. 특히 알론소는 빅리그를 뛰는 동안 별다른 부상없이 7년 풀시즌을 소화했다.
그가 메츠에 잔류할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높아 보이지 않는다. 데이비드 스턴스 메츠 사장은 지난 주 라스베이거스 단장 미팅서 현지 매체들과 만나 "피트는 분명 공격에서 확실한 강점을 갖고 있는 선수다. 어느 팀에 가든 그는 여러가지 방법으로 타선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피트는 그와 같은 생각에 마음이 열려 있다"고 밝혔다. 즉, 그를 놓고 수많은 팀들이 경쟁을 펼칠 것이라고 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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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메츠의 이번 오프시즌 우선 과제는 타선이 아니다. 선발과 불펜에 걸쳐 마운드 보강에 온 힘을 기울여야 한다. 알론소가 맡던 1루수와 지명타자는 내부에서 충분히 채울 수 있다. 마크 비엔토스, 브렛 베이티, 제프 맥닐 등이 1루수 후보고, 올해 우익수로 뛴 후안 소토가 지명타자로 좀더 나설 수도 있다.
더구나 스턴스 사장은 1년 전 알론소에 대해 "그가 원하는 수준의 투자를 그에게 하기는 어렵다"고 한 바 있다. 1년 뒤 상황은 많이 바뀌었지만, 4~5년에 1억달러 이상은 무리라는 뜻으로 읽힌다.
그러나 메츠가 알론소를 반드시 붙잡아야 한다는 주장도 강하게 일고 있다.
뉴욕 지역 매체 SNY는 22일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코리 시거를 트레이드 해와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며 '프란시스코 린도어가 유격수를 보고 있기 때문에 수비력이 뛰어난 시거가 3루를 보면 된다. 린도어, 소토, 알론소, 그리고 시거, 이들이 한 타순에 있다고 상상해 보라. 무시무시한 다저스에 견줄 만한 빅4'고 전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