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 4사구 4개 조기 강판의 아픔 뚫고 퓨처스 ERA 1위. "1군 기회가 없을지도 모르지만..."

최종수정 2025-11-25 21:40

1회 4사구 4개 조기 강판의 아픔 뚫고 퓨처스 ERA 1위. "1군 기…
24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에서 2025KBO시상식이 열렸다. 퓨처스리그 북부리그 평균자책점상을 수상한 LG 김주온이 수상소감을 말하고 있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11.24/

1회 4사구 4개 조기 강판의 아픔 뚫고 퓨처스 ERA 1위. "1군 기…
2025 KBO 시상식이 24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렸다. 퓨처스리그 투수부문 평균자책점상을 수상한 LG 김주온이 수상 소감을 말하고 있다. 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11.24/

1회 4사구 4개 조기 강판의 아픔 뚫고 퓨처스 ERA 1위. "1군 기…
2025 KBO 시상식이 24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렸다. 퓨처스리그 투수부문 평균자책점상을 수상한 LG 김주온이 수상 소감을 말하고 있다. 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11.24/

[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

김주온은 퓨처스리그에서 32경기에 등판해 75⅔이닝을 던져 5승2패 9세이브 평균자책점 3.69를 기록해 북부리그 평균자책점 1위에 올랐다.

24일 서울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2025 KBO시상식에서 평균자책점상 트로피를 받은 김주온은 코칭스태프와 동료들에게 감사를 한 뒤 "내년엔 좀 더 높은 자리에서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김주온은 LG팬들에겐 안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는 투수다.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갑작스런 부상으로 빠지게 되면서 처음으로 올라온 대체 선발이 김주온이었다. 지난해 SSG에서 방출됐을 때 LG가 데려왔고, 초반 퓨처스리그에서 선발로 좋은 모습을 보여 기대감을 갖고 올린 투수. 4월 20일 인천에서 열린 친정팀인 SSG 랜더스전서 선발등판한 김주온은 그러나 1회를 버티지 못하고 강판됐다. 몸에 맞는 볼 2개와 볼넷으로 무사 만루의 위기에 몰렸고, 한유섬을 삼진으로 잡아냈지만 곧바로 밀어내기 볼넷을 내주고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당시 더그아웃에 앉은 김주온을 찾아가 염경엽 감독이 조언하는 모습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후 다시 2군으로 내려간 김주온은 다시 1군에 올라오지는 못했지만 2군에서 꾸준히 던지면서 북부리그 평균자책점 1위의 성과를 냈다.


1회 4사구 4개 조기 강판의 아픔 뚫고 퓨처스 ERA 1위. "1군 기…
20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LG의 경기, LG 선발투수 김주온이 역투하고 있다. 인천=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04.20/

1회 4사구 4개 조기 강판의 아픔 뚫고 퓨처스 ERA 1위. "1군 기…
20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LG의 경기, 1회말 LG 김주온이 마운드를 내려가고 있다. 인천=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04.20/
그날은 그에게도 아픔이 컸다. 김주온은 "선발을 하고 싶었는데 기회가 왔고, 1군 기회까지 빠르게 찾아왔었다"면서 "그런데 제대로 던지지 못했다"라고 7개월이 지났음에도 아직도 그날의 피칭을 자책했다. 이후 퓨처스리그에서도 한동안 어려웠다고 했다. 김주온은 "내려가니 선발 자리가 없어서 다시 불펜 투수로 시작했다. 구원으로 나갔다가 마무리를 맡아서 다시 올렸고 나중에 선발로 나갔다. 그래서 이런 상도 받게 됐다"라고 말했다.

1군에 선발로 나갈 기회는 더욱 쉽지 않을 듯. LG는 현재 5명의 선발이 견고하다. 게다가 아시아쿼터 라크란 웰스가 왔고, 김윤식과 이민호가 군에서 돌아와 선발쪽은 차고 넘치는 상황이 됐다.

김주온은 불펜에서 1군 진입 기회를 노려볼 만할 듯. 퓨처스리그에서 9세이브를 올리면서 불펜으로도 좋은 모습을 보인 김주온은 최고 구속 151㎞까지 찍었다고.

"1군 기회가 없을지도 모른다"면서도 김주온은 "열심히 노력하고 던지겠다"라고 말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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