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미우리 자이언츠 오카토모 가즈마는 K팝 덕후다. 트와이스 팬이다. 정연을 특히 제일 좋아한다.
타석에 들어설 때 울려퍼지는 등장곡은 2NE1의 '내가 제일 잘 나가'. 실제 그는 등장곡의 암시 처럼 2018년 부터 일본 최고 슬러거 반열에 올랐다.
한국 노래를 좋아하는 요미우리 자이언츠 프랜차이즈 거포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한다.
류현진의 전 소속팀이자 코디 폰세의 현 소속팀 토론토 블루제이스다.
MLB.com 등 미국 언론은 4일(이하 한국시각) '블루제이스가 분수한 오프시즌을 보내고 있다. FA 코너 내야수 오카토모 가즈마를 영입했다'고 소식통을 통해 전했다. 4년 최대 6000만달러(약 867억원) 규모의 계약에 500만 달러의 사이닝보너스가 포함돼 있으며 옵트아웃 조항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AP통신은 '계약금 500만달러, 첫해 연봉 700만달러이며 이후 3시즌의 연봉은 각 1600만달러'라고 보도했다.토론토는 아직 공식발표 전이다.
2018년부터 요미우리 간판타자로 활약한 오카모토는 NPB 통산 1074경기에서 248홈런, 668타점에 타율 0.273, OPS 0.873을 기록했다. 2021년에는 39홈런 113타점으로 2년 연속 센트럴 리그 홈런왕, 타점왕에 올랐고, 2023년 6년 연속 30홈런 돌파와 함께 커리어하이인 41홈런을 기록하며 다시 한번 홈런왕에 등극했다.
오카모토 가즈마. 스포츠조선DB
2025시즌은 5월 한신전 1루 수비 중 타자주자와 충돌하며 왼쪽 팔꿈치 부상으로 3개월 개점 휴업 하며 69경기에 그쳤다. 그럼에도 0.327의 타율과 0.416의 출루율, 0.598의 장타율로 1.014의 OPS를 기록하는 등 커리어하이급 비율 기록을 남겼다. 15홈런, 49타점.
토론토 1루에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라는 프랜차이즈 대형스타가 버티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오카모토는 3루수로 출전할 전망. 토론토 내 지각변동을 일으킬 오카모토의 가세로 팀 내 포지션 교통정리 과정이 필요할 전망이다. 한편, 아직 팀을 정하지 않은 FA 대어 보 비셋의 거취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
2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LG와 한화의 한국시리즈 3차전. 8회말 2사 만루 심우준이 2타점 역전 적시타를 치자 폰세가 환호하고 있다. 대전=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10.29/
올 봄 WBC에 일본 대표팀으로 출전할 전망인 오카모토는 큰 경기에도 강하다. 2023년 대회 당시 그는 0.333의 타율. 0.556의 출루율, 0.722의 장타율로 1.278의 OPS란 경이적 기록으로 14년 만의 대회 우승을 이끌었다. 2홈런, 7타점 중에는 결승전에서 미국 좌완 카일 프리랜드(콜로라도)로부터 뽑아올린 홈런도 포함돼 있다. 다저스에 아쉽게 무릎을 꿇은 토론토는 올겨울 대대적 전력보강을 통해 설욕을 노리고 있다. 오카모토도 우승탈환의 대망을 향한 큰 그림을 이끌 주역이다.
K팝을 등장곡으로 올리고, 트와이스 곡을 기상송으로 듣는 일본 대표슬러거. 야구의 본 고장 미국에서도 '내가 제일 잘나가'라며 파워를 뽐낼 수 있을까. 한국 선수 없는 로저스센터에 K팝이 울려퍼질지도 모르겠다. 흥부자 폰세의 어깨가 덩달아 들썩일 것 같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