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KBO리그 시범경기 롯데와 KIA의 경기가 열린다. 선수들 훈련을 지켜보고 있는 김태형 감독. 부산=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3.08/
22일 롯데 자이언츠 선수단이 일본 오키나와 이토만 야구장에서 2차 캠프를 진행했다. 질문에 답하는 롯데 김태형 감독. 오키나와(일본)=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4.02.22/
25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롯데와 LG의 경기. 3회말 심판 판정에 잠시 어필하고 있는 롯데 김태형 감독. 울산=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9.25/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롯데 자이언츠는 지난 2023시즌 유강남(4년 80억원), 노진혁(4년 50억원) 한현희(3+1년 40억원) 등 3명의 외부FA를 데려왔지만 7위에 그쳤다. 그리고 두산 베어스에서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의 업적을 남긴 김태형 감독을 새롭게 모셔왔다.
김태형 감독이 와서도 성적은 아쉬웠다. 2024년에도 66승4무74패로 7위에 머물렀고 지난해엔 8월 초까지 3위를 달리다가 외국인 투수 교체후 급전직하해 66승6무72패로 또 7위에 그쳤다.
유망주들의 성장이 보이긴 하지만 확실한 주전으로 도약하지 못하는 모습은 롯데의 순위와 함께 아쉬움으로 남았다.
어느덧 김 감독의 계약 마지막해인 2026년이 왔다. 성적이 그리 좋지 않으니 전력 보강이 필요할텐데 롯데는 FA 시장에서 조용하다.
외부 FA는 물론, 내부 FA인 김상수와의 계약마저 소식이 들리지 않는다.
가만보니 김 감독이 팀을 지휘한 2024년부터 롯데는 외부 FA 영입이 없었다. 첫 해인 2024시즌을 앞둔 FA 시장에서 롯데는 전준우와 재계약을 했을 뿐 외부 FA 영입은 없었다. 오히려 내부 FA였던 안치홍이 한화로 떠났다. 2025시즌을 앞두고도 내부FA를 잡는데만 주력했다. 김원중(4년 54억원) 구승민(2+2년 21억원)을 잡고 FA 시장에서 발을 뺐다.
FA 안치홍은 2024년 롯데를 떠나 한화로 이적했다.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FA 전준우는 2024년 롯데와 재계약했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FA 구승민(왼쪽)과 김원중은 2025시즌을 앞두고 롯데와 계약하며 잔류했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이유는 샐러리캡이었다. 그러나 롯데는 2025시즌 샐러리캡이었던 137억1165만원에 못미치는 액수를 썼다. 122억1100만원으로 전체 6위. 가장 많은 몸값을 쓴 삼성이 132억700만원이었고, 우승팀 LG가 131억5486만원을 썼다. SSG가 131억1300만원, 한화가 126억5346만원, KIA가 123억265만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2026년 상한액이 143억9723만원으로 크게 늘어난다. 20억원 정도의 여유가 생기는 것. 그러나 롯데는 이번에도 잠잠하다.
이미 롯데 팬들이 관심을 가졌던 박찬호(두산)나 강백호(한화) 등 최대어들은 다른 팀과 계약했고, 김현수 등 베테랑급들도 다 새 팀을 찾거나 잔류 계약을 했다.
시장에 남은 FA는 내부FA인 김상수를 비롯해 조상우 김범수 손아섭 장성우 등 5명 뿐이다.
아무리 한국시리즈를 7년 연속 진출시킨 명장이라고 해도 전력이 좋아야 5강, 우승을 바라볼 수 있다. 롯데의 2026시즌 보강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은 새 외국인 투수 엘빈 로드리게스와 제레미 비슬리, 아시아쿼터 투수 교야마 마사야 등이다. 그리고 상무에서 돌아온 퓨처스 홈런-타점왕인 한동희가 약한 장타력을 보강할 인물이다.
지난해 8월 초까지 3위를 달렸기에 보강 보다는 현재 선수들을 키우면서 지난해 어려웠던 외국인 선발이 좋아지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는 생각을 한 것으로 보인다.
결과적으로 김 감독은 임기 3년 동안 단 한명의 외부FA 선물을 받아보지 못하게 됐다. 마지막 3년째의 결과가 주목된다. 김 감독이 롯데를 5강에 올려놓는다면 '명장'이란 칭호를 또하나 더 받아야 할지도 모른다. 롯데의 최근 가을야구는 2017년으로 당시 80승을 올려 3위를 차지했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