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 마지막 해' 최고령 사령탑 3인방의 운명?…첫 우승 → 가을야구 숙원 풀릴까

최종수정 2026-01-06 10:31

'계약 마지막 해' 최고령 사령탑 3인방의 운명?…첫 우승 → 가을야구 …
2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LG와 한화의 한국시리즈 3차전. 한화 김경문 감독이 경기 전 공식 인터뷰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대전=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10.29/

'계약 마지막 해' 최고령 사령탑 3인방의 운명?…첫 우승 → 가을야구 …
김태형 롯데 감독. 스포츠조선DB

'계약 마지막 해' 최고령 사령탑 3인방의 운명?…첫 우승 → 가을야구 …
이강철 KT 감독. 스포츠조선DB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명장이자 현 최고령 3인방이 나란히 계약 마지막 시즌을 맞이했다.

1958년생인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68)은 업계 최고 선배다. 이강철 KT 위즈 감독(60)도 어느덧 이순(耳順)에 이르렀다.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59)은 그보다 한 살 아래다.

김경문 감독은 두산과 NC, 한화를 거치며 통산 1021승을 기록, 현역 최다승 사령탑이다. 이강철 감독은 KT에 창단 첫 한국시리즈 우승과 더불어 안정적인 가을야구 강팀의 존재감을 안겼다. 김태형 감독은 두산 시절 한국시리즈 우승 3회, 7년 연속 진출의 대위업을 달성했다.

하지만 프로 무대의 현실은 차갑다. 커리어는 존중받되 이미 지나간 과거일 뿐, 재계약 여부는 눈앞의 성적에 달렸다.

시즌 중 연장 계약이나 재계약이 최선의 결과. 하지만 지난해 이승엽 전 두산 감독이 그랬듯, 계약 마지막 해에는 중도 퇴진도 무시로 이뤄진다. 적지 않은 나이는 새출발에도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올해 성적이 특히 중요한 이유다. 세 사람 모두 각기 새로운 외국인 선수들과 함께 반전을 이뤄내야한다.


'계약 마지막 해' 최고령 사령탑 3인방의 운명?…첫 우승 → 가을야구 …
3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5차전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한화 김경문 감독이 생각에 잠겨 있다. 대전=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10.31/
김경문 감독은 지난해 폰세-와이스 원투펀치를 앞세워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이뤄냈다. 올림픽 금메달까지 이뤄낸 최고령 노장에게 남은 목표는 오직 한국시리즈 우승 뿐이다.

문동주를 비롯해 김서현 정우주 문현빈 등 젊은피가 김경문 감독을 만나면서 한단계 업그레이드됐다는 평도 뒤따른다. 두 외국인 투수는 모두 떠났고, 지난해 FA는 처참한 실패로 이어졌지만, 한화의 지원사격은 계속됐다. 100억원을 아낌없이 던져 거포 강백호를 라인업에 추가했다.

반대로 사령탑 입장에선 만약 올시즌 부진시 변명할 말도 마땅치 않다. 올해 팀을 어떻게 추스리느냐에 향후 평가가 달렸다. 한화가 만약 올해 우승을 차지한다면 통산 두번째 우승, 21세기 들어 첫 우승, 1999년 이후 27년만의 우승이 된다. '무관'이란 수식어를 떨쳐내고 싶은 마음은 김경문 감독이 가장 간절하다.


이강철 KT 감독은 KT가 첫 지휘봉이다. KIA 타이거즈, 히어로즈, 두산 베어스에서 인정받는 투수코치이자 수석코치로 오랫동안 활동했지만, 사령탑을 맡은 건 2019년 KT가 처음이었다.


'계약 마지막 해' 최고령 사령탑 3인방의 운명?…첫 우승 → 가을야구 …
이강철 KT 감독. 스포츠조선DB
기회를 준 팀에 호성적으로 보답했다. 부임 첫해에서 치열한 가을야구 경쟁을 벌였고, 2020~204년 5년 연속 포스트시즌 무대에 올랐다. 그중 2021년에는 창단 첫 우승을 안겼고, 2023년에는 준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7년의 세월 동안 2번의 재계약이 있었다. KT에서 벌써 8번째 시즌이다. 다만 시기가 오묘하다. 지난해 6년만의 가을야구 실패를 맛봤다. FA 허경민을 비롯해 멜 로하스 주니어, 윌리엄 쿠에바스 등 '비싸고 검증된 외인'들을 잇따라 영입했지만 결과가 좋지 않았다. 구단은 시즌중 외인 2명 교체라는 결단으로 화답했지만 0.5경기차 아쉬운 탈락으로 이어졌다. 과정의 치열함은 잊혀지고, 가을야구 실패라는 쓰라린 결과만 남았다.

강백호는 떠났고, 박찬호는 놓쳤지만, FA로 김현수와 최원준, 한승택이 합류했다. 올해도 전력 면에선 5강에 부족함이 없다.


'계약 마지막 해' 최고령 사령탑 3인방의 운명?…첫 우승 → 가을야구 …
김태형 롯데 감독. 스포츠조선DB
3명의 사령탑 중 김태형 감독의 입장이 가장 옹색하다. 두산 시절 영광을 뒤로 하고 롯데에선 연신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 2년 연속 7위에 그쳤다. 특히 지난해 8월까지 3위를 지키다 2할대 승률로 7위까지 추락하는 모습은 팀은 물론 사령탑 본인에게도 적지 않은 타격을 입혔다.

하지만 FA 영입은 없었다. 외국인 타자도 아쉬운 데가 있는 레이예스 그대로다. 새롭게 영입한 외국인 투수들과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한동희가 유이한 전력보강이다. 최소한 가을야구는 진출해야 본인의 존재감을 보여줄 텐데, 젊은피의 육성에 기대야하는 만큼 올해도 만만치 않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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