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서울 롯데호텔월드에서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열렸다. 2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LG 신민재. 잠실=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12.09/
'한국시리즈 통합우승 IN 잠실' 행사가 1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LG 오지환, 박동원이 팬들과 함께 우승의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11.01/
시무식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염경엽 LG 감독. 스포츠조선DB
[잠실=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작년에 (신)민재 혼자 받았는데…올해는 (한국시리즈)우승은 물론 개인 타이틀도 많이 땄으면 좋겠다."
지도자 생활 20년만에 이렇게 자신감 넘치는 염경엽 감독은 처음이다.
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 시무식 현장에서 만난 염경엽 LG 감독은 "올해가 진짜 우승을 위해 준비한 시즌이다. 작년엔 천금 같은 행운이 따랐던 것"이라고 했다.
어쩌면 부담스런 지점도 있다. 오는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다. LG는 오는 9일부터 사이판에서 열리는 1차 캠프에 무려 8명의 선수가 파견된다. 투수 유영찬 손주영 송승기, 포수 박동원, 내야수 문보경 신민재, 외야수 홍창기 박해민까지 말 그대로 팀 전력의 핵심들이다.
하지만 염경엽 감독은 쿨내 가득한 답변을 꺼냈다. "올해는 좀 힘들 수 있지만, 팀으로 보나 선수 개인으로 보나 훨씬 가치있는 시즌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박해민 1명 빼면 다 WBC 나가서 경험을 쌓는게 플러스가 될 선수들이다. 우리 선수들이 더 성장할 수 있는 계기 아니겠나. 난 언제나 누구보다도 대표팀에 선수를 많이 보내고 싶어하는 감독이다. 대표팀에 보내는 걸 아까워하고 그런 거 절대 없다. 국가대표가 많아? 그만큼 LG가 강하다는 거지. (아시아쿼터)웰스도 만약 호주 대표로 WBC에 나간다 하면 기꺼이 보내주겠다."
시무식에서 한 시즌을 시작하는 인삿말에 나선 LG 박해민. 사진제공=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은 "내가 처음 LG 지휘봉을 잡았을 때만 해도 문보경 홍창기 신민재 문성주? LG에선 주전일지 몰라도 리그 차원에선 달랐다. 2~3년 사이에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들로 성장했다. 이게 팀이 강해지는 거고, 선수 개인이 성장하는 것"이라며 "올해는 우승은 물론이고, 개인 타이틀을 많이 땄으면 좋겠다. 홀드왕 세이브왕 우리가 다 따고, 골든글러브를 올해는 민재 혼자 받았는데 올해는 4명 정도 나오면 좋겠다. 특히 오지환이 유격수 골든글러브를 되찾길 바란다. 충분히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LG는 오는 22일 미국 애리조나로 향한다. WBC를 준비하는 LG 선수들도 사이판 대표팀 1차 캠프가 끝나면 곧바로 애리조나에 합류할 예정. 이후 오키나와 2차 캠프를 거쳐 다시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WBC 현장으로 넘어가게 된다. 염경엽 감독은 "부상당하지 말라고 당겨진 일정"이라고 설명했다.
"2023년엔 선발 때문에 고생이 많았다. 임찬규 하나에 플랜B 플랜C를 붙여가며 치른 시즌이었다. 불펜도 정우영 고우석이 동반으로 흔들렸다. 박명근 백승현 유영찬을 만들어서 불펜과 타선으로 우승했다. 2024년은 육성을 위해 고참 백업들을 정리했는데, 덕분에 구본혁 최원영 이주헌 같은 어린 선수들이 성장했지만, 반대로 주전에 과부하가 걸린 게 사실이다. 그래도 이제 젊은 선수들이 성장하면서 주전들에게 휴식을 줄 수 있을 정도가 됐다. 선발도 손주영 송승기가 크면서 팀 전력의 중심이 잡혔다. 작년은 선발야구로 우승했다."
잠실 시무식 현장에서 만난 LG 홍창기. 김영록 기자
염경엽 감독은 "이제 부족한 부분이 다 채워졌다. 4년만에 가장 완벽한 팀 구성, 탄탄한 전력, 신구조화가 잘된 팀으로 임하는 시즌"이라며 "불안한 부분보다 긍정적인 요소가 훨씬 많다. 이재원이 하위 타순에서 박동원의 50% 역할만 해주면 더 바랄게 없다"면서 "작년에 2승1패 전력으로 12연속 위닝시리즈를 했고, 덕분에 우승까지 갔다. 안 그랬으면 100% 펑크 났을 거다. 올해는 다르다. 지는 시합에서도 승부를 걸 수 있는 불펜을 구축했다. 아마 승수도 좀더 늘어날 거라 예상한다. 준비가 정말 잘돼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