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억이 달렸다. 아시안게임이 아니지만 병역혜택없는 WBC가 중요한 이유

기사입력 2026-01-07 20:40


100억이 달렸다. 아시안게임이 아니지만 병역혜택없는 WBC가 중요한 이…
14일 프리미어12 야구대표팀이 대만 타이베이 티옌무구장에서 쿠바와 경기를 펼쳤다. 2회 2사 만루. 만루포를 터트린 김도영. 타이베이(대만)=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4.11.14/

100억이 달렸다. 아시안게임이 아니지만 병역혜택없는 WBC가 중요한 이…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한국과 체코의 야구대표팀 평가전. 5회에 이어 6회에도 등판한 정우주가 파울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11.9/

100억이 달렸다. 아시안게임이 아니지만 병역혜택없는 WBC가 중요한 이…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한국과 체코의 야구대표팀 평가전. 9회초 2사 2루 문현빈이 1타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11.9/

이젠 군대를 가도 1년 6개월이면 온다. 시기를 잘 맞추면 한시즌 정도만에 돌아올 수도 있다. 그래도 군대를 가게 되면 보통 두 시즌 정도는 1군에서 뛰지 못한다. 그 2년을 돈으로 환산하면 대어급의 경우라면 100억원 이상까지도 바라볼 수 있다.

그래서 이번 WBC가 중요하다.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위한 자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WBC 대표팀은 오는 3월 5일부터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WBC 1라운드를 위해 9일부터 21일까지 약 2주 정도 사이판에서 1차 전지훈련을 갖는다. 선수들이 개인적으로 몸을 만드는 비시즌에 대표팀에 뽑힐만한 선수들을 소집해 함께 훈련을 하면서 선수들의 소속감을 높이고 훈련의 효율을 높이기 위함이다.

국내 투수 16명과 야수 13명 등 29명에 LA 다저스 김혜성,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고우석 등 해외파 2명까지 총 31명이 사이판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이들은 당연히 WBC 최종 엔트리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은 선수들이다. 이 1차 훈련 명단에는 지난해 11월 체코, 일본과의 평가전에 나섰던 젊은 선수들이 많이 포함됐고 이 중엔 병역 미필자들도 있다. 원태인(삼성) 문동주(한화) 문보경(LG) 박영현(KT) 등은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 혜택을 이미 받았지만 정우주(20) 문현빈(22·이상 한화) 배찬승(20·삼성) 소형준(25·KT) 김도영(23·KIA) 김택연(21·두산) 등은 병역 미필 선수들이다.

이들은 입단 첫해부터 1군에서 뛰면서 자신의 실력을 보여주고 있는 실력파 영건들이다. 당연히 30대가 되기 전에 첫번째 FA 기회를 얻을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신인으로 풀타임을 뛴 정우주 배찬승의 경우 이대로 8시즌을 부상이나 부진없이 뛴다면 2032시즌이 끝난 뒤 첫 FA가 된다. 이때 그들의 나이는 26세에 불과하다. 선수라면 누구나 꿈꾸는 해외 진출도 이정후에게서 보듯 어릴 수록 좋다. 국내 FA로 남더라도 30세에 두번째 FA가 돼 초대박을 노릴 수 있다.


100억이 달렸다. 아시안게임이 아니지만 병역혜택없는 WBC가 중요한 이…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한국과 체코의 야구대표팀 평가전. 7회말 등판한 배찬승의 자신감 넘치는 투구.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11.9/

100억이 달렸다. 아시안게임이 아니지만 병역혜택없는 WBC가 중요한 이…
2025 K-BASEBALL SERIES 대한민국과 체코의 평가전이 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김택연이 8회를 무실점으로 정리하고 있다. 고척=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11.08/

100억이 달렸다. 아시안게임이 아니지만 병역혜택없는 WBC가 중요한 이…
16일 프리미어12 야구대표팀이 대만 타이베이 티얀무구장에서 도미니카공화국과 경기를 펼쳤다. 투구하는 소형준. 타이베이(대만)=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4.11.16/
가장 큰 조건은 병역 혜택을 받는 것이고 병역 혜택을 받기 위해서 아시안게임 금메달 혹은 올림픽 메달이 필요하다.


시즌 중인 오는 9월 19일부터 10월 4일까지 개최되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나가는 대표팀은 만 24세이하 또는 입단 3년차이하 선수와 연령과 입단 연차 제한이 없는 와일드카드 3명으로 24명을 구성하도록 돼 있다. 이들 중 소형준만 와일드카드로 합류가 가능하고 나머지는 나이와 연차에 맞다.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뽑히기 위해선 정규시즌에 좋은 성적만 내면 되지 않나 싶지만 WBC에 나가는 것은 아시안게임에도 나갈 수 있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WBC라는 큰 대회에서 뛰며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국제 무대에서의 실력을 증명하게 되는 것이고 만약 정규시즌에서 비슷한 성적을 내는 선수가 여럿 있다면 당연히 WBC에서 좋은 퍼포먼스를 보인 선수를 먼저 뽑을 수밖에 없다.

FA를 2년 정도 앞당겨 하게 되는 것은 뛸 수 있는 활동 기간이 한계가 있는 선수들에겐 엄청난 기간이 아닐 수 없다. 이 2년이 적게는 몇 억원, 많게는 100억원의 차이를 낼 수도 있다.

FA시장은 '빈익빈 부익부'로 확실하게 나눠지는 형국이다. 실력을 보여주고 팀에 꼭 필요한 선수에겐 돈을 아끼지 않지만 다른 선수로 대체가 가능하다는 판단이 서면 결코 돈을 쓰지 않으려 한다. 이번 FA 시장에서 알 수 있었다. 박찬호 강백호 김혀수 박해민 등은 초반부터 여러 팀이 경쟁을 하며 몸값이 뛰어 오르며 팀이 정해졌는데 이름값있는 손아섭 조상우 김상수 장성우 김범수 등 5명은 아직도 계약을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미 초대형 FA 냄새가 나는 국가대표 후보들의 사이판 1차 캠프 합류. 대박으로 가는 첫 시작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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